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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가방인 줄 알았는데 게스가 웬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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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게스 2500억대 법적 공방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게스 핸드백을 구찌 백으로 착각해본 경험이 있다면 구찌와 게스의 법정 공방에 관심이 갈 듯하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대표 명품 브랜드 구찌가 자사 표장(標章)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미국 의류 소매업체 게스를 제소한 의장 특허 침해 분쟁이 미 맨하튼 지방법원에서 이날 열렸다.
구찌는 소장을 통해 게스의 권리 침해에 따른 부당이익금을 계산해보니 손해배상액이 2억2100만달러(약 2515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구찌에 따르면 게스는 현재 1495개 제품에서 구찌 표장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재판부 심리에서 관건은 게스의 도용이 '고의적'이었는가 하는 점이다. 담당 재판부는 표장의 상표적 사용에 관한 법리를 집중 심리하게 된다.
재판부가 서체와 배열 등의 형상이 유사한 게스의 표장이 구찌의 오리지날 표장과 동일성이 있다고 판단하게 되면 상표권 침해에 관한 법조항을 적용해 게스는 도용 판정을 인정해야 할 판이다.

게스 변호인단 측은 고의적 도용이 아닌데다 해당 제품 판매로 고객들을 혼동케 하거나 구찌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게스 측 변호인단의 다니엘 페트로셀리는 “구찌 제품과 혼동을 야기할 소지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게스가 문제의 표장을 지난 7년간 사용해왔지만 구찌에서 상표권 침해와 관련해 어떤 법적 권리도 주장하지 않았다"며 이번 소송의 진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맨하튼 남부지방법원에서 2주간의 심리를 거친 뒤 다음달 11일경 선고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16일 남부지방법원이 구찌 측의 공소사실을 인정하면서 본격적으로 소송 절차가 진행됐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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