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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섬기니 매출 쑥쑥 프랜차이즈업계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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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섬기니 매출 쑥쑥 프랜차이즈업계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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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이나 서비스업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업들이 여성에게 어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비문화 전반에서 여성에게 주목하는 이유는 몇 가지를 짚어 볼 수 있다.

먼저 여성 고객의 구매력이 증가했다. 최근 여성의 경제 참여율이 50%를 상회하고 있다. 소비 주체로서의 여성은 ‘아줌마’라는 통칭이 아닌 워킹맘, 싱글족, 딩크족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고 있다.
생활 패턴 역시 다양해지면서 전통적으로 남성 고객에게 어필해 왔던 주점과 족발 전문점, 막걸리 전문점 등의 업종들이 여성 고객 잡기에 나섰다. 상품과 인테리어, 서비스 등을 특화한 것이 특징이다. 프랜차이즈 주점 업계에서 여성 마케팅을 가장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업체로 수작요리주가 ‘와라와라’를 꼽을 수 있다.

이곳에서 펼치는 배려 마케팅은 20~30대 여성 고객에게 어필하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유명하다. 예를 들어 여성이 음식을 먹을 때 긴 머리카락 때문에 불편을 겪는다는 데 착안해 머리끈을 제공하거나 치마를 입은 고객이 다리를 가린 후 편하게 음주를 즐기도록 무릎 담요를 준비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음주 후 귀가할 여성을 위해 콜택시와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주는 ‘안심 귀가 서비스’ 역시 특별하다.

여성에게 어필하기 위해 인테리어에 특별한 장치를 더하는 경우도 있다. 여성들은 기존 주점의 확 트인 공간에 불편함을 느낀다는 점에 착안해 탄생한 것이 바로 ‘룸 테마 주점’이다. 2009년부터 꾸준하게 여성 고객에게 어필하면서 지금까지 주점 인테리어 경향으로 자리 잡았다. 큰 특징은 매장을 칸막이로 막아 방으로 꾸민 것이다. 이로써 다른 손님과 눈이 마주쳐서 겪은 불편을 해결할 수 있었고, 자신만의 공간에서 음주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남성 고객 위주의 업종이 여성에게 어필한 이후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 향후 10년 이내에 70%의 소비 활동이 여성 주체로 바뀐다는 말이 있다. 최근에는 회사 내에서 맛집 정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여성 직원의 조언이 회식 장소로 채택되는 경우가 많다. 정보 수집을 잘 하고 이를 소비에 적극적으로 접목시키는 여성의 장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구매력 연구 전문가 파크 언더힐은 <쇼핑의 과학>이라는 책에서 남녀가 상점에 들어갔을 때 남성은 6분 만에 33달러어치 상품을 구입한 반면, 여성은 3시간 26분 동안 총 876달러어치 상품을 구입한다고 전했다. 여성이 소비 활동에 남성보다 더욱 관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수제족발&보쌈 전문점 ‘토시래’ 역시 카페풍 인테리어와 2시간 남짓 매장에서 직접 삶아서 내놓는 수제 족발과 퓨전 족발 메뉴 등으로 20~30대 여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서민적인 느낌의 족발 전문점에서 느낄 수 없는 아늑한 분위기와 까다로운 입맛까지 사로잡은 메뉴가 장소와 상품에 대해 까다로운 여성에게 어필해 큰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향후에는 남성 고객에게 어필했던 업종이 여성 고객에게 어필하는 활동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여성 중 남성 업종에 유입될 잠재 고객이 역시 많다는 점에서 이런 활동이 유효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희 |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세종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랜차이즈 창업·유통 및 마케팅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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