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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의 '칼부림' 그 날 동네구청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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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구청에 민원인들 극단적 행동 극심...홍미영 구청장 "원칙 지키겠다" 소신 밝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날마다 칼을 들고 설치고, 겁나서 일이 손에 안 잡힌다."
인천 부평구청 한 관계자의 말이다. 최근 구청의 정책과 관련한 이해 당사자들이 청사 내에서 극단적인 방법으로 반발하고 있어 직원들이 업무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6일엔 공영주차장 민간위탁 사업자 A(60)씨가 칼을 들고 구청 마당에서 시위를 벌였다. A씨는 구청 측이 홍미영 구청장의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최근 민간 위탁 계약이 만료된 일부 공영주차장을 직영하기로 하자 이에 반발해 지난달 28일부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A씨는 구청 담당 과장에게 신나를 퍼부으며 위협하기까지 했으며 7일엔 차량을 몰고 구청 현관으로 돌진해 공무원ㆍ민원인들의 출입을 막는 등 극단적인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

재개발 관련 민원인들의 막무가내 '떼 법'도 심각하다.

6일 오후 퇴근 시간 무렵 부평5구역 재개발 관련 민원인들이 돌연 구청사 내로 진입해 장송곡을 크게 틀어 놓고 자신들의 민원을 들어달라고 요구했다.
재개발조합의 주도권을 둘러 싸고 갈등 중인 이들은 현 조합장파와 반대파가 서로 "내가 옳다"며 법정 소송 중인데, 권한도 없는 애꿎은 구청에 찾아가 떼를 쓰고 있는 상황이다. 부개2구역 재개발 관련 민원인들도 이들 못지 않게 구청을 드나들면서 소란을 피우고 있다.

이에 따라 부평구청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은 물론 일반 민원인들도 불편을 호소하는 등 보는 눈초리가 곱지 않다.

부평구 주민 정모(39)씨는 "서류를 떼러갔다가 시끄러운 장송곡 소리에 깜짝 놀랐다"며 "아무리 자기 이익을 위해서라지만 주변에 너무 큰 피해를 주는 행동은 자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홍미영 부평구청장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황당한 일"이라고 호소했다. 홍 청장은 "(신나를 뒤집어 쓴 담당 과장이)그런 곤욕을 당하는 게 가슴아프다. 지독히 씁쓸하다. 개인 이익을 위해서는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막무가내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갈등 해결을 위해)최선의 지혜를 다하고 한편 억지가 통하지 않도록 원칙을 단호히 지켜나가야 한다"며 "그래야 옳은 것이 이기고 행정이 바로 세워진다. 내돈, 내땅 아닌데 억지쓰는 사람들에게 그냥 선심써버리고 말지 해버린다면 안될 일이다. 힘들어도 끝까지 버틸 일"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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