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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홍대 상권에는 문화·비주얼·테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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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의 상권포커스

창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요즘 소위 ‘뜨는 상권’이 어디일까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5000만 대한민국 상권 중 절반의 수요층이 밀집돼 있는 서울-수도권 상권에서, 2030신세대 수요층이 가장 좋아하는 1등 상권을 꼽는다면 단연 홍대상권이다.

2000년 이후 홍대상권은 인근의 신촌상권과 이대상권을 압도하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10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 대학가상권 중에서 최고 상권은 신촌상권과 이대상권이었다. 신촌로터리를 중심으로 한 신촌상권은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학생들은 물론 서울수도권 신세대 수요층을 흡수하는 메머드급 상권이었다. 특히 이대상권은 신세대들의 1등 패션상권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하지만 2000년 이후 대형할인마트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동대문에 대단위 패션몰이 출현했다. 이대상권, 성신여대 앞의 수많은 옷가게, 액세서리를 주로 이용하던 소비자들은 패션타운이 밀집된 동대문상권으로 발길을 돌렸다. 자연적으로 이대상권, 성신여대상권의 패션테마는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신촌상권 역시 먹을거리 상권의 메카였다. 각종 식사류와 주류아이템 등 음식상권에서는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신촌상권은 인근의 홍대상권이 커지면서 상세력이 위축되기 시작했다. 현재 상권의 세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하철역 승하차인원을 보면 홍대상권으로 유입되는 1일 승하차인원은 홍대입구역 11만명, 합정역 5만1000명, 상수역 1만7000명 등 대략 18만 명에 달한다. 반면 신촌상권의 신촌역은 11만명, 이대상권의 이대역의 1일 승하차 인원은 5만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렇다면 서울수도권 신세대 소비자들은 왜 홍대상권으로 몰려드는 걸까? 홍대상권의 상세력이 상승하기 시작한 것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 이 일대 재래식 골목을 세련된 문화거리로 정비하면서부터 상세력이 높아졌던 것이다. 이곳의 작은 골목상권이 문화가 숨 쉬는 외식상권, 카페상권으로 탈바꿈하면서 유동인구가 대폭 늘어나는 효과로 이어진 것이다.
신촌, 이대상권에는 없는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300미터에 달하는 주차장길은 홍대상권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다. 2000년 12월, 2기 지하철인 6호선 상수역이 개통되면서 상수역은 홍대상권의 관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뿐만이 아니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다양한 예술품 직거래장터가 공원길에 열린다. 카페골목에는 일본 동경이나 오사카상권에 뒤지지 않는 비주얼을 자랑하는 테마카페가 즐비하다.

클럽골목에는 신세대층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유입시킬 수 있는 다양하고 새로운 문화를 발견하기엔 안성맞춤이다. 패션골목에는 최근 트렌드를 볼 수 있는 옷가게는 물론 각종 액세서리를 구입할 수 있는 살거리 업종도 풍부하다. 감수성 예민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볼거리와 놀거리, 살거리와 먹을거리까지 원스톱으로 완벽하게 충족시킬 수 있다. 홍대상권이 주변상권을 누르고 1등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김상훈 (주)스타트컨설팅/스타트비즈니스 대표컨설턴트
1997년부터 맞춤형 창업컨설팅회사를 운영해온 창업시장 전문가. 현재 (주)스타트컨설팅과 스타트비즈니스(www.startok.co.kr) 대표 컨설턴트로 활동중이다. 대표저서로는 ‘두번째 잡으로 부자되기’, ‘못 벌어도 월 1000만원 버는 음식점 만들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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