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이 결정한 여성 지역구 의무공천 15%는 온데간데 없는 구호에 그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공천심사 후보들의 평가 결과가 비슷하거나 다른 후보에 비해 제가 매우 열세로 나타났다면 경선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며 "그러나 압도적인 1위임에도 불구하고 단수공천을 하지 않았다. 대체 당이 결정한 여성후보 지역구 15% 의무공천과 2인 경선 원칙은 어디로 갔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김 의원은 "이럴거면 당이 여성 15% 의무공천을 처음부터 말하지 않았어야 했다"며 "앞으로 누가 당을 위해 몸사리지 않고 일하겠냐"며 울먹거렸다. 그는 "개인적인 일로 이 자리에 서는 것도 처음이지만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울면서 브리핑한 것도 처음"이라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그는 공심위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묻자 "재심을 청구하겠다"며 "당에서 경쟁력 있는 여성 지역구 후보를 공천한다고 했는데 내가 거기에 포함되지 않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1차 경선을 통과한 3명의 후보는 20~29일 접수된 선거인단의 국민경선투표 결과에 따라 3월 초 민주당의 마포을 후보로 결정된다. 새누리당에서는 김성동 비례대표 국회의원과 김혜준 대통령실 전 정무기획국장, 강석호 마포주민섬김배려운동 부회장 등 3명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김종일 기자 livew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