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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조던, '상표권 침해' 소송 패소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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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arount the corner' 의미 - '은퇴를 앞둔' VS '우리 곁에 언제나'

▲마이클 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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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농구 황제' 미국의 마이클 조던(49)이 3년간 법정 공방을 펼친 '상표권 침해 소송'에서 패소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 2009년 조던은 미국 대형 식료품 체인 '쥬얼-오스코(Jewel-Osco)'가 자신의 이름과 선수시절 등번호 23번 등번호를 사전 승인없이 광고에 무단 사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워싱턴포스트, 시카고 트리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연방법원은 15일(현지시간) "쥬얼-오스코가 3년 전 스포츠 전문잡지에 게재한 조던의 '농구 명예의 전단' 입성 축하 광고는 수정헌법 제 1조가 보장하는 '비상업적 표현'이다"라고 판결했다.

비상업적 광고에 조던의 이름과 등번호를 이용한 것은 '언론출판의 자유'에 해당하기 때문에 '상표권 침해'는 아니라는 해석이다.

조던은 1984~1998년까지 '시카고 불스'에서 활약하며 2009년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
시카고에 기반을 둔 쥬얼-오스트는 조던의 명예의 전당 헌정 소식을 축하하기 위해 유명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 전면 축하 광고를 실었다.

▲당시 쥬얼-오스코가 유명 스포츠잡지에 내놓은 광고.

▲당시 쥬얼-오스코가 유명 스포츠잡지에 내놓은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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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얼-오스코의 당시 광고에는 조던의 고유번호 23번이 새겨진 농구화 한 켤레와 그 위에 "쥬얼-오스코는 오랜 시간 '우리 곁에 있었던(just around the corner)' 시카고 동지 조던을 기리며 그의 큰 성취에 경의를 표합니다"라고 쓰여 있다. 또 '확실한 선택(A Shoe In!)'이라는 문구와 함께 "좋은 것들이 여러분 바로 곁에 있습니다(Good things are just around the corner)"라는 쥬얼의 슬로건도 함께 새겨져 있다.

특히 'just around the corner'라는 단어는 쥬얼-오스코가 주장하는 '우리 곁에 있었던'라는 의미도 있으나 조던 측에선 '은퇴를 앞둔(얼마 남지 않았다)'이란 말로 해석할 수 있다.

조던의 변호인은 "쥬얼 관계자가 '상품과 서비스 홍보를 위해 조던의 정체성을 광고에 사용했다'고 증언했다"면서 "당시 광고가 '상업적 표현'이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당시 다이믹스가 스포츠 잡지에 낸 광고.

▲당시 다이믹스가 스포츠 잡지에 낸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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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법원 게리 페이너먼 판사는 판결문에서 "이 광고는 상업적 거래행위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면서 "독자들은 이 광고가 시카고 기업이 시카고 최고의 스포츠 스타를 찬미하는 내용이라는 것을 분명히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던 측은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법원은 이 소송의 기각 여부 결정은 원고와 피고 양측이 상세 보고서를 제출하는 다음달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한편 유사업체 다미닉스(Dominick's)도 당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 축하 광고를 내면서 시카고 불스 유니폼을 배경으로 조던의 이름과 등번호 등을 그려 넣고 "조든은 한 수 위(a cut above)"라는 문구 아래 스테이크용 포장육 2달러 할인 쿠폰을 인쇄해놓았다. 다미닉스 건은 아직 법원에 계류중이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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