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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공공기관서 풀린 産銀, 몸집 불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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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공공기관 지정에서 풀린 산업은행이 몸집 불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달에만 3개 지점을 개설하며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공공기관 지정 해제 과정에서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에 대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은 여전히 부담이다.
산은은 오는 20일 대치점을, 27일 이수와 안양 호계에 지점을 오픈한다. 특히 대치점과 이수점에는 자산 5억원(6개월 평잔 기준) 이상 부자 고객을 겨냥, VIP클럽을 설치한다. 결국 지점 확충은 '뭉칫돈'을 노린 포석인 셈이다. 기존 점포에 대한 VIP영업도 강화하고 있다.

강 회장은 16일 개인영업본부 임원들과 함께 신천점 개점기념행사에 참석, 직원들을 격려하고 영업확충을 당부하기도 했다.

신천지점이 위치한 신천역 부근은 강남-잠실지역의 중상급 자산가들이 대거 몰려 있어 금융회사들이 프라이빗뱅킹(PB)센터와 VIP 전용 창구를 설치해 '영업전쟁'을 벌이는 곳이다.
지난해 12월 28일 개점한 신천점은 영업 시작 한 달 반만에 700억원의 개인수신고를 올려 '합격점'을 받았다. 산은은 지점수가 적어 접근성은 낮지만, 산금채와 고금리 예금 등 금리에 민감한 자산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지난달 31일 공공기관에서 해제되면서 영업에도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산은이 승승장구할수록 금융권의 시선은 곱지 않다. 국책은행이 고금리로 시중 예금수요를 쓸어간다는 비판이 많다.

하지만 산은의 몸집 불리기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민영화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현 수준으로는 시중은행과 동등한 경쟁이 힘들다. 산은금융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지난해 9월말 현재 시중은행에 한참 못 미치는 8.55%에 그쳤다.

'고금리' 비난에도 산은은 할 말이 많다. 산은의 예수금 규모는 전체 금융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데다, 후발주자로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썼다는 것이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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