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해서 대학을 못가고, 어렵게 대학가서도 부모님 눈치 보거나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려고 애를 써야 하는 것이 국내 대다수의 대학생들 현실이다.
최근 독일의 슈피겔지에 소개된 내용이다. 소피 옌젠이라는 덴마크의 한 여대생은 국가로부터 받고 있는 737유료(한화 약 110만원)가 너무 적다고 언론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덴마크에는 대학 등록금이란 것이 아예 없다. 더구나 모든 대학생들은 국가로부터 한 달에 평균 700유로씩을 받는다. 이 돈은 나중에 갚아야 하는 돈이 아니라 무상이다. 부모의 수입이 있건 없건 받는다. 또 고등학생들도 상급학년이 되면 한 달에 우리 돈으로 20만원 가량씩을 받는다.
"나는 슈퍼마켓 계산대 앞에서 혹시 계산을 못하게 될까 두렵다. 내가 원하는 것은 아주 사소한 일상의 즐거움이다. 주말에 가볍게 맥주 한잔을 할 수 있거나 고민하지 않고 커피를 한잔 주문할 수 있기를 원한다"
이쯤 되면 이 글을 읽는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어이가 없어 하거나 화가 치밀어 오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그녀는 한 달에 얼마나 쓸까. 그녀가 밝힌 월 지출 내역을 보자. 집세로 480유로, 인터넷 이용료 27유로, 전화비 20유로, 보험·시청료·공동세탁기·교통비 등으로 128유로를 지출하고 40유로가 남는단다. 여기에다 엄마로부터 매달 30유로를 용돈을 받고 있으며 아르바이트는 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그녀는 "좋은 교육을 받는 것은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며 "나의 재정문제는 국가가 책임져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녀의 글은 SNS를 통해 퍼날라지면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백재현 기자 itb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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