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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10여곳 넉달 생존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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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의 선택, 남의 일 아닙니다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국내 기업에 부도 경보가 내려졌다. 경영난을 견디지 못해 주력 계열사 처분에 나선 중견그룹은 물론 적자 성적표로 고민하고 있는 대기업 계열사도 늘었다. 국내 산업 전반에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상반기 내 몇몇 기업이 쓰러질 것이란 공포까지 엄습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글로벌 위기가 고조되면서 일부 기업의 경우 적자가 누적돼 감내하기 어려운 지경에 처하고 있다. 더군다나 수출에 이어 최근들어 내수까지 얼어붙었고, 국제유가, 원자재가 등의 경영주변환경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총선 정국 등으로 반기업정서가 확산되면서 올 상반기를 버티지 못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해운기업이 우선 도마 위에 올라있다. 선복과잉으로 해상운임이 급락한 반면 고정비용인 연료비가 훌쩍 뛰며 적자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해운기업인 A사의 경우 벌크선 1척에 대한 선박금융을 못할 정도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B사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회사는 건설사 2곳을 인수한 후 건설경기 부진이 겹치면서 재무상황이 급격히 나빠졌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C사의 금융권 차입금은 1조9500억원에 이른다. 작년 1~9월 이자비용은 963억원으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 369억원을 두배 이상 웃돌았다.

5대 그룹의 대기업 계열사도 휘청거리긴 마찬가지다. 전자업체 D사는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 한해만 9260억원의 손실을 냈다. 경기 침체가 TV 등 완제품 판매를 가로막으며 패널의 수요와 가격이 동시에 떨어진 탓이다. 패널 가격 급락세는 진정됐지만 반등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라 1분기 역시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도 중견기업과 대기업 계열사 10여곳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 상반기 부도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는 "최근 국내외 경기침체가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각종 악재가 수그러지지 않는 시점에서 재벌개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기업 경영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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