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농담에 의원들 대다수는 웃지도 않을 정도로 싸늘한 반응을 보였지만 소셜네트워크에서는 달랐다. 같은 시간 'crying over spilled milk' 구절은 트위터에서 1분당 1만4000번 트윗됐다.
딕 코스톨로는 30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올띵스D가 주최한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올해 선거에 나선 후보자가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트위터를 이용해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가 이번 선거전을 '트위터 선거'라고 할정도로 단언한 이유는 앞서 오바마의 연설에 대한 반응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지난 2008년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마마 당시 민주당 후보가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경험도 타산지석이 되고 있다는 것.
2008년 대선 이후 잠재적 유권자를 교육하거나 자원봉사자 모집 기부금확보 등에서 소셜 네트워크의 역활은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이 워싱턴 정가의 반응이다.
심지어 코스톨로는 "후보자들이 트위터를 통해 이미지를 바꿀 수도 있다"고 장담했다.
코스톨로 CEO는 "상당수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주자들이 유료 트윗을 구입하고 있다"고 말하며 올해 트위터의 수입 중 상당수가 선거 광고 판매에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톨로는 "연설 중에 트윗에 참여하지 않는 후보자는 낙오될 것이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한편 그는 "트위터는 미디어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트위터가 사용자들의 소식을 발빠르게 세상에 전달하는 미디어로서의 기능이 확산되고 있는 것을 CEO가 부인한 것은 다소 의외다.
그는 "트위터는 미디어 영역에 있지만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지 않는다. 단지 콘텐츠를 유통할 뿐이다 다른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사용자들을 유도해 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라고 표현했다.
코스톨로는 최근 논란이 된 일부 지역에서의 트윗 삭제 정책에 대해서는 "검열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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