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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건스탠리 '보너스', 현금 12만5000달러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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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미국 투자금융 회사 모건스탠리가 이번주 지급하는 2011년 보너스를 대폭 삭감할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모건스탠리가 현금 보너스를 최대 12만5000만 달러로 제한하는 한편 제임스 고먼(53)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최고의사결정기구 운영위원회 10명은 현금 보너스를 전혀 받지 않고 전액을 올해 말까지로 이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12만5000달러를 초과하는 보너스에 대해서는 2년에 걸쳐 나눠서 지급하거나 후배주(deferred stock, 이익배당이나 잔여재산 분배청구권의 우선순위가 보통주에 뒤지는 주식) 형식으로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주 모건스탠리 보상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됐다.

모건스탠리는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금융회사의 투기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이연성과급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데다 규제가 강화되고 수익이 줄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규제 당국은 이 같은 이연성과급제도가 2008년 금융 위기로 은행들의 과도한 리스크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금과 주식 등 임금 및 보너스 지급을 보류함으로써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현금 유동성을 준비해 시장 환경이 악화됐을 때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의 경영위원회에 속한 40명의 선임 직원들은 보너스의 85%가 이연된다. 전체 성과급 중 분할 지급되는 금액의 비중도 65%에서 75%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하위직 직원들의 이연되는 성과급 비중운 25% 미만으로, 현금이 넉넉지 못한 사정이 반영됐다고 WSJ는 전했다. 총 보수가 25만달러에 미치지 않는 직원들은 이연성과급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모건스탠리가 지급할 성과급 총액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모건스탠리 채권 부문 트레이더와 뱅커들의 임금 및 보너스도 30~50% 감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이 외에도 이번주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골드만삭스의 경우 400명의 파트너 대부분 임금이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삭감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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