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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7위 "출발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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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토너먼트 첫날 3언더파, 비어드는 선두서 '대회 2연패' 정조준

최경주, 7위 "출발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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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42ㆍSK텔레콤ㆍ사진)의 출발이 괜찮다.

최경주는 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 플랜테이션골프장(파73ㆍ7411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2시즌개막전 현대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560만 달러) 첫날 3타를 줄여 7위에 올랐다. 선두 조너선 비어드(미국)와는 3타 차, 우승경쟁은 충분한 자리다. 지난해 우승자 비어드는 7언더파를 몰아치며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해 기분좋게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3, 4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해 '가시밭길'이 예상됐다. 최경주는 그러나 5, 6번홀의 연속버디로 순식간에 스코어를 만회했고, 9번홀과 후반 14, 15번홀에서 버디 3개를 솎아내며 기어코 선두권으로 부상했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안착률이 53.3%로 다소 흔들렸지만 그린적중률 77.8%의 '컴퓨터 아이언 샷'을 가동했고, 29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도 선전했다.

최경주 역시 "초반에 난조를 겪었지만 샷 감각이 좋아 금방 만회할 수 있었다"면서 "새 캐디(스티브 언더우드)와의 호흡도 잘 맞고 있고, 컨디션도 좋다"고 했다. 이어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코스라 무엇보다 클럽 선택이 중요하다"면서 "말라카이라는 섬을 향해 잔디결이 형성된 그린의 특성을 감안해 퍼팅에 더욱 공을 들이겠다"는 전략을 소개했다.

비어드는 3번홀부터 6연속버디를 기록하는 등 초반부터 훨훨 날았다. 비어드로서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하고서도 3퍼트로 더 이상 스코어를 줄이지 못한 게 오히려 아쉽게 됐다. 선두권은 웹 심슨과 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등 우승후보들이 공동 2위그룹(5언더파 68타)에서 추격전에 돌입했고, 지난해 PGA챔피언십 챔프 키건 브래들리(이상 미국)가 6위(4언더파 69타)에 포진해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국(계)은 재미교포 케빈 나(29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가 이븐파를 쳐 공동 14위에 있다. 지난해 10월 JT슈라이너스에서 7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 이 대회 출전권을 얻은 케빈 나는 주 무기인 퍼팅(34개)이 크게 흔들리면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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