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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검사 되면 교도소에서 강연회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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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명예검사가 되면 교도소에서 제소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다”

제 4대 명예검사로 위촉된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말이다.
대검찰청(총장 한상대)은 4일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서 ‘제4대 명예검사’로 김난도 서울대 교수, 윤송이 엔씨소프트 부사장, 배우 문채원·이민호씨를 선정하고 위촉식을 가졌다.

김 교수는 소감을 통해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쓴 후로 교도소 제소자들로부터 손편지를 많이 받았다"며 "책을 읽고 나서 자신의 인생시계가 정오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출소 후에도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이들의 얘기를 들었다. 명예검사가 되면 책도 기증하고 교도소에서 강연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개인적으로 아버지가 27년간 검사 생활을 하셨다. 주로 마약수사를 하신 아버지를 영웅으로 매우 존경한다"며 "국민으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는 검찰이 되는데 일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윤 부사장은 "지난 2일 검찰총장께서 신년사에서 '검찰이 국민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태어났고, 검찰의 이러한 노력이 사회 화합을 이루어내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말에 공감했다”며 ”검찰의 범소통과 이해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배우 문채원씨는 "법지식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개인적으로 관심은 있었다"며 "홍보대사로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우 이민호씨는 "드라마 시티헌터를 통해 이런 명예검사의 자리를 맡게 될 줄 몰랐다”며 "검찰의 문구 중 '건강한 사회를 만들도록 하겠다'라는 문장이 있는데 명예검사 동기 중 가장 어린 나이인 제가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4대 명예검사들은 이날 위촉식을 가진 뒤 서울중앙지검에 있는 검사실, 여성아동녹화조사실, 구치감 등을 방문하고 검찰시민위원회가 사건을 심의하는 것을 참관했다.

이들은 앞으로 1년간 '명예검사와 함께하는 검찰청 견학', '1일 검사 체험', '범죄피해자 지원활동', '형사사법제도 관련 홍보물 제작' 등의 활동에 참여할 계획이다.

대검찰청은 2004년부터 국민에게 친숙하고 사회적 명망과 신뢰를 쌓은 인사들을 명예검사로 위촉해왔다. 제1대 명예검사 영화배우 안성기, 뉴스앵커 김은혜를 시작으로 제2대 탤런트 최수종, 김태희, 제3대 영화배우 이서진, 정우성, 이보영, 뉴스앵커 박선영 등이 명예검사로 활동한 바 있다.

왼쪽부터 김난도 교수, 윤송이 부사장, 배우 문채원 이민호 씨.

왼쪽부터 김난도 교수, 윤송이 부사장, 배우 문채원 이민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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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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