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희비작렬 증시뉴스10]체력약한 증시, 北루머에 화들짝(6)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폐장을 며칠 앞두고 투자자들이 일찌감치 '휴가 모드'에 접어들었던 2011년 12월27일,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가 갑자기 꼬꾸라지며 10분도 되지 않아 4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선물 매도 공세가 쏟아지면서 프로그램 수급이 악화, 코스피 급락을 불러온 것.

선물 주문 실수와 호가 공백 등 여러 가지 추측이 나왔지만 한국거래소(KRX) 측은 북한 관련 루머가 급속히 확산된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증권가 메신저를 통해서는 김정은 신변 이상설, 중국군의 북한 주둔설 등이 퍼져 나갔다. 북한과 관련한 소문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대표적 방산주인 스페코 휴니드 , 빅텍 등은 상한가 근처까지 치솟았다.
이날 증권가를 떠돈 메시지 가운데 하나는 중국 인터넷 사이트에 등장했다는 중국군 북한 파병설. 중국 군사전문 사이트인 서륙동방군사(西陸東方軍事)는 '김정일 사망 후 중국은 즉각 군대를 파병·주둔시켜야'라는 글을 통해 "북한의 급변 사태를 예방해야 한다"면서 "중·북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에 관한 조약에 근거해 지상군을 북한 에 진입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의 위험요소로 떠오른 가운데 확인되지 않은 설들이 나돌며 약해질 대로 약해진 투심을 흔들었다는 얘기다. 휘청였던 시장은 다행히 낙폭의 상당 부분을 만회했지만 시장의 허약한 체력과 한국이 처한 특수한 상황이 또 한 번 확인된 하루였다.



이솔 기자 pinetree19@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