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FDI 전년比 9.8% 감소.. 제조업 하강국면도 뚜렷
블룸버그통신은 15일 중국 상무부 발표를 인용해 중국의 11월 FDI 규모가 전년 동월대비 9.8% 감소한 87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발표된 10월 FDI는 8.8%의 증가한 83억3000만달러였다.
한편 이날 발표된 HSBC 집계 중국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0을 기록해 지난달 47.7에 이어 두 달 연속 기준선인 50 아래를 기록했다. 제조업 PMI는 50을 기준선으로 이를 넘으면 경기 확장을,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앞서 발표된 중국물류구매협회(CFLP)의 11월 제조업 PMI 역시 49.0을 기록했다.
제조업 경기 위축 신호가 켜지면서 세계의 성장 엔진으로 불렸던 중국도 더 이상 유로존 부채위기 및 글로벌 경제 침체의 여파를 벗어나지 못하게 됐다. 중국 정부의 11월 부동산개발경기지수는 28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부동산시장이 분명하게 하강국면으로 진입했음을 드러냈고, 11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12.4%로 2009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중국 성장의 양대 기둥인 부동산과 제조업이 모두 위축됐음을 나타냈다. 한편 수출 증가세도 둔화되면서 11월 무역수지 흑자도 145억달러를 기록해 10월보다 흑자폭이 줄었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주춤해진 해외 수주와 내수 시장 위축 가능성 때문에 내년 중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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