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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기행] '아프리카골프' 짐바브웨 레오파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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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리 탐험같은 코스

 레오파드락골프장 3번홀(파5) 티잉 그라운드 옆에 서 있는 표범 조각상.

레오파드락골프장 3번홀(파5) 티잉 그라운드 옆에 서 있는 표범 조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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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짐바브웨공화국 레오파드락골프장에서 표범을 만났다.

메이저 3승을 포함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18승을 거둔 닉 프라이스의 고향이 짐바브웨다. 아프리카 대륙 동남부의 내륙 국가로 인구는 1200만명, 수도는 하라레이다.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빅토리아폭포가 있어 아프리카 여행 때 반드시 거치는 코스다. 골프장은 45개 정도가 있다.
짐바브웨와 잠비아 경계에 위치한 빅토리아폭포는 영국 탐험가 데이비드 리빙스턴이 발견해 빅토리아 여왕을 기리는 의미에서 이름이 명명됐다. 폭포 관광을 마치고, 하라레에서 남동쪽으로 210km떨어진 무타레시 레오파드락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하게 됐다. 1953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어머니가 방문해 극찬했다고 한다. 카지노와 승마, 수영, 테니스 등 각종위락시설이 갖춰진 복합 휴양지다.

1993년에 18홀(파71ㆍ6164m) 규모로 개장했고 현지인 피터 마고비치가 설계했다. 구릉진 낮은 산을 이용해 만든 계곡코스에 아프리카의 각종 꽃과 나무들이 즐비하다. 사파리의 분위기를 자아내기 위해 코스 곳곳에는 아프리카 동물들의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금방이라도 표범이나 사자가 뛰어나올 것 같은 분위기다.

골퍼들이 없어 한적하다. 검은 얼굴의 캐디는 10개라도 좋으니 좋은 샷이 나올 때까지 공을 치라고 한다. 부드러운 벤트그라스로 조성된 페어웨이에서 샷을 하니 그린에서도 마치 프로선수의 샷처럼 백스핀이 저절로 걸린다. 그린은 무척 빠르고 착시현상까지 더해져 2퍼트가 만만치 않고, 벙커 역시 부드러운 모래로 여간해서는 탈출이 어렵다.
비를 피하고 쉬어가는 작은 아프리카식 오두막집 이외에는 한국과 유사한 모양새다. 라운드 도중에는 물론 원숭이의 외마디소리와 아프리카새들의 합창이 뒤엉켜 아프리카임을 깨닫게 해준다. 높은 바위산과 아름다운 꽃들, 그리고 연못을 배회하는 각종 새들을 바라보며 허물의 옷을 던져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간다.

과거 경제적 풍요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던 이 나라는 35년 넘게 이어진 독재와 사회주의로 인해 지금은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고통 받고 있다. 클럽하우스 점심 값으로 600만 짐바브웨달러(약 3000원)를 지불했다. 시도 때도 없이 바뀌는 환율 때문에 캐디는 팁(3미국달러)을 미리 줬으면 하는 눈치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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