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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무너뜨린 섬세포암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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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스티브 잡스 애플 전 최고경영자(CEO)는 췌장암의 드문 종류인 '섬세포암'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미국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섬세포암(Islet Cell Carcinoma) 혹은 신경내분비종양(neuroendocrine tumor)은 췌장암 중 그나마 생존율이 높고 치료가 가능한 종류로 알려져 있다.
<출처=애플>

<출처=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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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가 2004년 췌장암 진단을 받고 8년간 투병하며 생존할 수 있던 이유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잡스가 일반적인 췌장암을 앓았다면 2005년을 넘기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모든 암 중 최악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7.8%다. 모든 암 평균은 52%에 달한다. 췌장암 5년 생존율은 미국이나 유럽이 더 낮아 5%대에 불과하다.
한편 섬세포암의 질병 양상은 정확히 어떤 세포가 암종으로 변했는가에 달려있다. 그에 따라 호르몬 분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선 지방을 소화시키지 못하거나 갑작스레 손이나 발이 성장하는 식의 변화가 생긴다.

섬세포암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치료는 수술이다. 잡스가 밝힌 바에 따르면 그는 췌장암 진단 9개월 후 췌장의 윗부분을 도려내는 수술을 받았다.

잡스는 2009년 간이식도 받았는데 그 이유에 대해선 별로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일반적인 섬세포암 치료 방식을 감안할 때 암이 간에 국한돼 전이된 경우 간이식을 받게 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간이식을 받을 수 있는 환자는 매우 드물지만 치료 효과는 매우 좋다고 한다.

간이식을 받으려면 암세포가 몸에 남아 있지 않아야 한다. 왜냐하면 간이식 후 평생 면역억제제를 투여해야 하므로 억제된 면역시스템에 의해 암세포가 통제할 수 없게 성장할 수 있어서다.

한편 섬세포암은 간이식 후에도 재발할 수 있다. 재발이 일어난다면 의료진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으며 결국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이 된다.

잡스의 최종적인 사인은 명확치 않지만 일반적인 질병의 사례로 볼 때, 그는 매우 드문 종류의 췌장암인 섬세포암을 앓다가 수술을 받고 암세포를 없앤 후 간이식을 받았으나 암이 재발해 결국 사망에 이른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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