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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이름값만으로 주가는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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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株 광풍 이번엔 재벌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재벌가의 인수합병이나 지분취득 소식 등이 개별종목에 묻지마 급등 재료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변동성이 커진 장세에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무작정 수익을 좇아 이들 주식을 사들이는 실정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재벌가와 관련된 재료가 호재일 수 있지만 과거 일부 재벌 테마주가 주가 조작 등에 연루됐던 사례가 있는 만큼 투자에는 신중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
26일 증권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소프트웨어기업 디지탈아리아가 임창욱 대성그룹 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회사에 피인수 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고 갤럭시아컴즈는 효성 조용준 사장이 지분을 추가 취득했다는 소식에 연일 상한가 랠리를 펼쳤다.

디지탈아리아는 당초 피인수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으나 이후 인수회사 더체인지의 최대주주인 유티씨앤컴퍼니의 실소유주가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가 더 강해졌다. 지난 14일 이후 20일까지 5거래일 동안 상승폭은 50%에 달했다.

교육 및 전자부품 업체인 더체인지는 대상그룹이 지난 2009년 인수한 기업이다. 유티씨앤컴퍼니는 대상그룹 임창욱 회장이 100%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문 및 구조조정 전문 기업으로 대상그룹의 사업확장 등을 위해 독립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갤럭시아컴즈는 조 사장이 최대주주에 올랐다는 공시가 나온 이후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이 기간 주가 오름폭은 77%.

갤럭시아컴즈는 최대주주가 효성ITX 외 9인에서 조현준 사장 외 9인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 사장 외 9인은 회사 지분 78.66%를 보유하게 됐고 이 중 조 사장의 지분은 25.38%에서 31.93%로 6.55% 늘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조 사장이 이전 최대주주였던 효성ITX의 최대주주 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평가지만 폭락장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 유입됐다.

지난 2009년 2월 증시 변동성이 커진 시기에도 재벌가 테마가 기승을 부렸다. 액정표시장치(LCD) 장비업체인 에이디피엔지니어링(현 LIG에이디피)이 범 LG가의 후광을 받아 일주일 새 60% 급등하는가 하면 네오웨이브(현 테라움)는 최대주주가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조카 신동훈씨로 변경됐다는 소식에 10일 만에 200% 이상 치솟았다. 네오웨이브(현 테라움)는 현재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증권사 투자정보팀 한 관계자는 “시장이 어려울수록 개인 투자자들은 급등주 유혹에 빠지기 쉽다”며 “대부분의 증권사가 투자비중 축소를 조언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신중한 투자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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