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男 2명 중 1명 "오피스 와이프 있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배우자보다 직장 내 이성 동료와 더 친밀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 직장인 나일해씨는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하루의 11시간을 직장에서 보낸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밤 9시. 아내와 함께 집에서 대화하는 시간은 한 시간도 채 안 된다. 오히려 직장 동료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더 많다보니 가끔씩 아내보다 직장 동료가 더 가깝게 느껴진다.

31일 결혼정보회사 듀오에 따르면 직장인 기혼자들이 하루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면서 '오피스 스파우즈'가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오피스 스파우즈란 실제 부부나 애인 관계는 아니지만 직장에서 배우자보다 더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이성 동료를 일컫는 말이다. 직장에서 아내보다 더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여성 동료를 '오피스 와이프', 남편처럼 친하게 지내는 남성 동료를 '오피스 허즈번드'라고 한다.

듀오 라이프컨설팅이 지난 10일부터 23일까지 전국 기혼 남녀 3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의 2명 중 1명이 '오피스 와이프가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 기혼자들에게 오피스 스파우즈 존재여부를 묻자 남성은 56.7%, 여성은 31.6%가 '있다'고 답한 것. 특히 여성보다 남성들이 직장 내 이성 동료와 더 친밀하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하루 평균 오피스 스파우즈와 대화하는 시간은 '70분'으로 배우자(61분)보다 높게 나타났다.

오피스 스파우즈와 주로 하는 대화 내용으로 응답자의 48.1%가 '회사관련(직장 및 조직)이슈'를 꼽았으며 이어 '업무'(18.8%), '취미·관심사'(11.3%), '사회이슈'(10.5%), '가정사'(5.3%), '직장 외 인간관계'(3.0%), '진로 및 비전'(2.3%), '기타'(1.7%)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오피스 스파우즈의 존재에 대한 의견을 묻자 남녀 모두 '적정선만 유지하면 무방하다'(60.6%)고 답했다.

이어 여성의 24.9%는 '부부관계를 해칠 수 있으니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답한 반면 남성의 23.6%는 '직장생활에 활력소가 되므로 필요하다'고 답해 여성보다는 남성이 오피스 스파우즈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 남성은 '성적 접촉이 있는 경우(63%)' 오피스 스파우즈와의 불륜(외도)으로 본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성적 접촉이 없어도 지속적인 연락(63.2%)'을 하는 것도 외도라고 봤다.

오피스 스파우즈에게 성적 매력을 느낀 적이 있냐는 질문에 여성은 '없다'는 의견이 70.5%로 가장 높았지만 남성은 '성적 매력을 느낀 적이 있다'는 답변이 69.4%로 나타나 성별 간 의견 차이를 보였다.

이미경 듀오라이프컨설팅 총괄팀장은 "조직 내에서의 정서적 지원은 직장 동료들과의 관계가 배우자나 타인이 보기에도 적정한 수준으로 건강하게 유지될 때 가능한 것"이라며 "가정에서도 부부간 충분한 대화와 공감으로 건강한 부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엔비디아 테스트' 실패설에 즉각 대응한 삼성전자(종합) 기준금리 11연속 동결…이창용 "인하시점 불확실성 더 커져"(종합2보) 韓, AI 안전연구소 연내 출범…정부·민간·학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국내이슈

  •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도…美증권위, 현물 ETF 승인 '금리인하 지연' 시사한 FOMC 회의록…"일부는 인상 거론"(종합) "출근길에 수시로 주물럭…모르고 만졌다가 기침서 피 나와" 中 장난감 유해 물질 논란

    #해외이슈

  • [포토] 고개 숙이는 가수 김호중 [아경포토] 이용객 가장 많은 서울 지하철역은? [포토] '단오, 단 하나가 되다'

    #포토PICK

  •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KG모빌리티, 전기·LPG 등 택시 모델 3종 출시 "앱으로 원격제어"…2025년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 용어]서울 시내에 속속 설치되는 'DTM' [뉴스속 용어]"가짜뉴스 막아라"…'AI 워터마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