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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느니 집 살까..지방 전세가율 77%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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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지방 아파트 전셋값이 매매가격 턱밑까지 바짝 따라붙었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75%에 육박하는 지방 도시가 생겨나고 있다. 2억원짜리 아파트가 있다고 할 때 5000만원만 있으면 전세 끼고 집을 살 수 있다는 얘기다.

3일 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7월 말 광주광역시 아파트 전세가율은 74.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신규 입주 물량 부족으로 전셋값이 최근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광주시 북구 문흥아파트 전용면적 59㎡의 경우 평균 매매값은 1억700만원인 반면 전세는 9500만원이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는 같은 아파트 같은 면적인 데도 매매가보다 전셋값이 비싼 경우도 있었다"며 "오래된 아파트들이 많다 보니 매매보다는 전세로 눌러 앉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광주뿐 아니라 지방 주요 도시 전세가율도 66% 선을 훌쩍 넘어섰다. 울산(71.1%)·대전(68.4%)·부산(66.5%) 순으로 조사됐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지방의 경우 6월 잠시 주춤했던 전세가율이 7월 들어 다시 오르고 있다"며 "주택 경기 침체로 집값은 계속 떨어지는 반면 전세물량 부족 등으로 전셋값은 가파르게 상승한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 전셋값도 상승세다. 7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48%로 2006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과 영등포구 등 한강 이남지역의 전세가율은 46%로, 2003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강남 이북 지역(50.4%)도 2006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서울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전세가율이 60%를 넘는 곳도 속출하고 있다. 노원구 중계동 그랑빌 전용 59㎡의 매매 시세는 평균 3억1000만원 선이지만 전셋값은 2억1000만~2억3000만원을 호가한다. 전세가율이 70%에 육박하는 것이다. 나기숙 부동산1번지 팀장은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하는 시점을 통상 '전세가율 60%'로 본다"며 "하지만 주택시장 장기 침체와 금리 상승 등으로 선뜻 매매 수요로 전환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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