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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스펙이 "비거리 더 난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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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반발헤드에 장척 샤프트 장착해 비거리 늘리고, 전체 무게 줄여 컨트롤 쉽게

 비거리에 초점을 맞춘 시니어골프채. 샤프트는 부드럽지만 길이가 다소 길어지고, 전체 무게는 반면 가볍게 설계됐다. 왼쪽부터 혼마 베레스S-01, PRGR 레드505, 던롭 뉴젝시오프라임, 뱅 롱디스턴스470, 슈리켄 레드시리즈 블루, 웍스 얼티마이저 V4(시계방향으로).

비거리에 초점을 맞춘 시니어골프채. 샤프트는 부드럽지만 길이가 다소 길어지고, 전체 무게는 반면 가볍게 설계됐다. 왼쪽부터 혼마 베레스S-01, PRGR 레드505, 던롭 뉴젝시오프라임, 뱅 롱디스턴스470, 슈리켄 레드시리즈 블루, 웍스 얼티마이저 V4(시계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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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시니어용 골프채는 과연 비거리 증대 효과가 있는 것일까.

통상 나이에 따라 골프채 선택 기준도 달라진다. 시니어용 골프채는 특히 근력과 스윙스피드가 떨어지는 시니어골퍼들을 위해 고반발 헤드에 휘두르기 편안한 샤프트를 장착해 거리를 늘리는데 초점을 맞춰 제작된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나이가 아니라 골퍼의 스윙 능력에 따라 차별화된다고 보는 게 맞다. 젊어도 스윙스피드가 떨어진다면 시니어용 골프채가 오히려 더 적합할 수도 있다.
박성준 PRGR 홍보팀장은 "사실은 시니어용이 아니라 비거리 전용클럽"이라면서 "시니어용은 보통 샤프트는 부드럽지만 길이가 다소 길어지고, 전체 무게는 가볍게 설계된다"고 설명했다. 장척 샤프트의 효용은 같은 조건에서 1인치가 길어지면 2~3야드가 더 날아간다는 데서 출발한다. 고반발헤드에 장척 샤프트로 비거리를 늘리는 반면 컨트롤을 위해 전체 무게를 줄여주는 셈이다.

유소연(21ㆍ한화)이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할 당시 사용한 혼마가 대표적인 클럽이다. 국내 골퍼들이 오랫동안 선호하는 혼마 베레스의 S시리즈 드라이버는 유소연의 C시리즈보다 훨씬 가벼운 283g이다. E시리즈는 심지어 278g밖에 나가지 않는다. 310g 안팎인 보통 드라이버보다 월등히 가벼워 낮은 스피드로도 비거리를 보상받을 수 있다.

당연히 시니어골퍼들만이 찾는 게 아니다. 김혜영 던롭코리아 홍보과장은 "40대의 근력이 약한 남성의 경우 남성용 스펙이 버거운 경우에는 주로 시니어용을 추천한다"고 했다. 나이에 비해 강한 샤프트나, 반대로 자신의 스윙컨디션과 무관하게 무조건 약한 채로 바꾸는 것 모두 샷의 일관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비거리나 구질에 변화가 생겼다면 그래서 헤드스피드를 먼저 점검해보고, 자신의 파워에 맞는 샤프트의 선택 등 단계적인 피팅이나 클럽 교체로 수순을 밟는 게 효과적이다. 고령 골퍼가 상대적으로 많은 일본 브랜드는 실제 연령대가 세분화돼 있다. 던롭의 경우 40~ 50대를 겨냥한 신젝시오와 50대 후반부터 60대를 타깃으로 하는 젝시오 프라임이 있다.

PRGR에서는 레드505를 추천한다. 역시 헤드스피드에 따라 샤프트를 세밀하게 구분해 선택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M-43, 40, 37, 35 등으로 분류된다. 숫자가 바로 헤드스피드다. 보통 시니어라면 M-37 정도인데 총중량이 283g이다. M-35는 이보다 4g 적게 나가는 279g이다. 아이언도 시니어용은 고초속의 머레이징 페이스를 배치해 비거리를 배려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고반발헤드 드라이버도 같은 맥락이다. 웍스 얼티마이저 V4는 시니어를 위한 프리미어 모델에 6-4 티탄 소재를 고밀도화시킨 특허기술을 적용해 고탄도를 형성하는 동시에 2개의 피어스 볼트를 후방에 장착해 저중심설계를 완성했다. 관성모멘트(MOI)를 향상시키고, 스핀량을 억제하는 설계가 비거리를 더욱 늘려주고, 듀얼 4축 초경량 카본샤프트로 가속도를 붙여준다.

뱅 '롱디스턴스 470'은 아예 미국골프협회(USGA)가 규정한 헤드 페이스의 반발력 한계치인 0.83을 넘어 무려 0.925에 달하는 막강한 반발력에 모토를 걸었다. 물론 비공인이고, 제작사측은 실험 결과 평균 비거리가 200야드인 골퍼의 경우 17야드를 더 보낼 수 있다고 자랑할 정도다. 슈리켄의 주력모델인 레드시리즈 블루 역시 고반발헤드에 중점을 뒀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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