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지식경제부는 '무연탄 및 연탄의 최고판매가격 지정고시'를 이같이 정해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고시에 따르면 연탄 최고판매가격이 공장도가격은 개당 373.5원, 소비자가는 개당391.25원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동결됐다. 연탄 원료인 무연탄 최고가격은 4급 기준으로 t당 12만8630원에서 14만7920원으로 15% 오른다.
정부는 중장기적으로는 연탄가격을 올리고 석탄산업에 지원해온 보조금도 단계적으로 축소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지경부가 마련한 '석탄산업장기계획(2011∼2015)'에 따르면 2010년 기준 210만t인 무연탄생산은 2015년 200t, 2020년 150만t내외로 줄어든다. 이에 따른 연탄소비도 현재 270만t에서 10년 후에는 150만t으로 120만t가량 줄어들고 국내 탄광도 5개에서 2,3개로 준다. 같은 기간 근로자수도 4006명에서 1500명이 줄어든 2500명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석탄산업이 호황기이던 1980년대 2400만t까지 생산되던 규모와 비교하면 40년만에 생산규모가 16분의 1로 줄어들게 된다.
정부는 이런 장기계획에 따른 정책방향을 통해 우선 가정용 및 화훼농가 등 비가정용으로 구분되는 연탄소비자에 대한 실태조사를 거친 뒤 중장기적ㆍ단계적으로 석탄과 연탄가격 인상을 통해 수요를 관리하기로 했다. 급격한 인상을 막기 위해 석탄ㆍ연탄 최고판매가격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 같은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2015년에는 무연탄 생산(200만t)과 수요(170만t)가 균형을 이루고 비상시 대응을 위한 적정재고량(100만t)을 확보해 탄력적으로 무연탄 수입을 고려할 수 있다"면서 "맞춤형 전략을 통해 합리적인 지원정책의 근간을 마련해 저탄소 녹색성장에도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연탄 수요는 전년대비 8만2000t감소한 185만9000t으로 집계됐으며 올해는 전년대비 16만여t감소한 170만t으로 예상됐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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