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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점유율 1위 오른 GS '울상'..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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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역전에 GS·SK '희비교차'
2위로 떨어진 SK '담담'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팔수록 손해나는 상황에서 점유율이 크게 늘었다는데 좋을 리가 있겠나요?"
GS 칼텍스가 휘발유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직원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축하의 목소리는 없었다.

21일 GS칼텍스 관계자는 "지난달 공장 고장을 이유로 주유소에 공급을 중단했다고 비난을 받을 만큼 받았는데 결국 결과는 다르게 나왔다"며 "판매량이 늘어났지만 욕은 욕대로 먹고 손해는 볼만큼 봤다"고 하소연했다.

이날 업계에는 6월 정유사별 휘발유 시장 점유율에서 GS칼텍스가 32.7%를 차지, SK이노베이션 32.2%를 0.5%P 차로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만년 2위가 1위 자리를 탈환했다는 소식에 울상을 짓는 이유는 이렇다.

지난 4월7일부터 7월6일까지 정유사들은 기름값 할인행사를 실시했다. SK에너지는 카드결제 시 100원 할인, 타 정유사들은 주유소 공급가격을 100원 낮췄다.

때문에 SK에너지의 주유소 판매가격은 변동 없이 그대로 표시됐고 타 정유사의 주유소 가격은 내려가게 됐다. 이러한 차이가 가격에 민감한 주유고객에게 큰 영향을 줬다.

즉 가격이 비싸게 표시된 SK에너지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들고 나머지 주유소에 사람들이 몰렸다.

하지만 정유사에게 있어서 100원 할인은 '손해 보는 장사'였다. 정부의 기름값 인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한시적인 조치였던 것.

결국 GS칼텍스는 손해를 감수하고 휘발유를 싸게 팔아서 점유율이 올라가게 된 것이다. 2분기 실적 악화까지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반대로 선두자리를 내준 SK에너지는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는 분위기다. 가격 할인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나타난 결과이기 때문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가격을 낮춰 싸게 많이 파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었다"며 "주유소 공급가격을 낮추니 일부 업자들이 가격이 싼 제품을 많이 구입해서 다른 주유소에 비싸게 파는 수평거래가 늘어 매출 역전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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