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中 도시개발 할수록 빚더미에 허우적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발 빠른 도시화 정책에 대해 뉴욕타임스(NYT)가 8일 도시개발이 확산될수록 지방정부의 빚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한시는 중국 도시개발의 대표적인 예로 통한다. 중국에서 9번째로 큰 우한시(市)는 1200억달러를 투자해 225km 길이의 지하철 라인 구축, 신규공항 건설, 금융특구와 문화거리 조성,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높이의 건물이 절반을 차지하는 강변 업무지구 등을 만들 계획이다. 올해 투자비용만 220억달러다.
NYT는 이에 대해 "우한시의 경우 투자가 과도한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중국에서 이와 비슷하게 대규모 공사를 하고 있는 도시는 수 십개나 된다"고 전했다.

도시개발에 나서고 있는 시 정부는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국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고정자산 투자에 지출하는 돈이 국내총생산(GDP)의 70% 정도로 세계에서 중국 만큼 고정자산 투자를 많이 하는 나라는 없다고 진단한다. 1980년대 건설붐이 불었던 일본(35%) 보다 높다.

워싱턴 존스홉킨스 대학의 피터 보틀리에 중국 전문가는 "중국은 인프라 관련해서 못하는 것이 없지만 최근 인프라 투자 비중은 너무나 높아져 얼마만큼 문제의 소지가 있는지 가늠하기 힘든 정도"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도시개발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대부분 지방정부가 외부에서 돈을 차입해 빚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NYT는 우한시의 경우 국유은행으로부터 빌린 돈이 수천억달러라고 전망했다. 도시의 인프라 개발 투자비 가운데 우한시 예산에서 나온 것은 5%도 채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한시 정부가 도시 개발에 나서면서 투자금을 유치받기 위해 설립한 대표적 투자회사 우한UCID는 1만6000명의 직원에 25개 계열사, 15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중 140억달러는 빌린돈으로 운영되고 있다.

우한UCID의 쑨정룽 대변인도 NYT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회사는 부채가 상당히 많다"며 "회사도 이 부분이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최근 과도한 빚을 줄이기 위한 조정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스위스 은행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지방정부가 설립한 투자회사들이 향후 수년 안에 4600억달러 규모의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곰도 놀라고 우리도 놀랐어요"…지리산서 반달가슴곰 '불쑥' 지역비하에 성희롱 논란까지…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붕괴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국내이슈

  •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5년 뒤에도 뛰어내릴 것"…95살 한국전 참전용사,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50년전 부친이 400만원에 낙찰"…나폴레옹 신체일부 소장한 미국 여성

    #해외이슈

  •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 수채화 같은 맑은 하늘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 용어]급발진 재연 시험 결과 '사고기록장치' 신뢰성 의문?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