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와 보 당서기는 오랜 벗을 만나 반가운 듯 손을 잡자마자 뜨겁게 포옹했다. 이들의 인연은 지난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2년 자매결연 행사로 처음 만났을 때 당시 손 대표는 경기도지사였고 보 당서기는 랴오닝성장이었다.
두 사람 모두 2012년에 새로운 정치적 모험이 기다리고 있다. 손 대표는 대권 도전을, 보 당서기는 중국 최고 권력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회(9명) 진입을 앞두고 있다. 손 대표는 "내년 제18차 당대회를 잘 치러 중국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보 당서기의 미래를 우회적으로 기원했다. 보 당서기 역시 "중국의 오래된 얘기에 젊은 시절 많은 고난을 겪은 뒤에 더 큰 성취, 더 큰 지식, 더 큰 기쁨이 있다는 뜻의 '간난신고(艱難辛苦)'라는 말이 있다"고 화답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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