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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핍보핍’의 주문, 일본에서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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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일본 데뷔 선언 쇼케이스

‘보핍보핍’의 주문, 일본에서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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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데뷔를 공식 선언하는 쇼케이스를 하루 앞둔 7월 4일, 하네다 공항에는 많은 팬들이 티아라의 입국을 기다리고 있었다. ‘큐리’, ‘소연 언니’ 등 멤버들의 이름을 한글로 쓴 종이나 플랜카드를 든 이들은 대개 10대 소녀들이었다. 인터넷을 통해 티아라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고 말한 토모코 양(18세)은 티아라의 매력을 “귀여우면서도 섹시하다. 여러 얼굴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동행한 마미 양(19세) 양은 “어떤 노래를 불러도 위화감이 없다. 동경하게 된다. 지연 같은 경우, 나보다 연하인데도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얘기했다. 7월 5일 시부야 AX에서 열린 단독 쇼케이스 현장에도 수많은 소녀 팬들이 운집해 티아라를 연호했다. 추첨으로 1500 명을 초대한 이번 쇼케이스에는 무려 101186 명이 응모해 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쇼케이스 1부는 일본 취재진들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와 하이라이트 공연이었다. 티아라는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다. 본격적인 일본 진출을 선언하는 자리이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준비한 일본어 인사와 멘트가 아직 입에 익지 않아 긴장한 듯 했다. 뜨거운 취재 열기도 소녀들을 더욱 긴장시켰다. 티아라와 동행한 한국 취재진 약 50 여명을 포함해 한일 양국의 취재진만 300여 명. 일본 취재진은 다소 어설픈 일본어로 열심히 자기 소개를 하면서 실수를 하거나 외운 일본어를 기억해내지 못해 얼굴이 빨개진 티아라 멤버들의 모습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K-POP 방송을 진행하는 한 일본 개그맨은 30분짜리 티아라 특집을 준비했다며 팬의 입장에서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K-POP 잡지를 제작하는 프로덕션인 ‘토랏슈(TRASH)’의 마츠오 씨에 따르면, “잡지 편집자로 일하는 주위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 봐도 한국 걸그룹들의 인기가 대단하다. K-POP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번 티아라의 데뷔 역시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떼창과 야광봉, <뮤직뱅크> 못지 않은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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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시 30분 경에 1500 명의 팬을 대상으로 한 쇼케이스 2부가 시작되었다. 이르게는 아침 11시부터 공연장에 와서 기다렸다는 팬들은 티아라 멤버들을 소개하는 영상이 흘러나오자 엄청난 함성으로 반겼다. 함성의 크기와 들고 있는 플랜카드의 개수로만 유추한다면 일본 팬들 사이에서는 특히 큐리의 인기가 대단한 듯 했다. 열광적인 반응 속에서 무대에 등장한 티아라는 첫 곡으로 ‘너 때문에 미쳐’를 선보였다. 형광 분홍색 야광봉을 흔들며 떼창으로 노래를 따라 하고, “오! 오! 오! 오!”라는 구호를 외치는 팬들의 모습은 이곳이 도쿄인지 KBS <뮤직 뱅크> 현장인지 헷갈리게 했다.

취재진 앞에서는 다소 긴장한 듯 보였던 티아라도 사회자의 진행이 어려울 정도로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는 팬들의 모습에 힘을 얻은 듯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야야야’, ‘내가 너무 아파’, ‘보핍보핍’ 등의 히트곡 퍼레이드와 샤이니, 비스트, 장근석 등 티아라의 일본 데뷔를 응원하는 동료들의 메시지 영상으로 구성된 2부는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특히 한국에서도 약 일주일 전에 발표된 신곡 ‘롤리폴리’를 능숙하게 따라 부르는 일본 팬들의 모습은 티아라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주기에 충분했다. “일본 분들이 친구처럼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데뷔 각오를 밝힌 티아라가 카라, 소녀시대와 함께 K-POP 열풍을 이끄는 또 하나의 주역이 될 수 있을지는 일본어로 부른 ‘보핍보핍’이 발표되는 9월이면 알 수 있을 듯하다.
사진제공. 코어콘텐츠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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