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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진 잔해물 처리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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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이 지난 3월11일 대지진로 생긴 잔해물을 처리하는데 난항을 겪으면서 지진복구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지진 잔해물을 처리하는데 84억달러 이상의 비용과 최소 3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기술적인 문제와 잔해물을 보관할 공간 부족으로 잔해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테현 오후나토시의 잔해물 처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우미야마 타다시 건설성 대표는 “잔해물의 양이 워낙 많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이를 보관할 공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3월11일 대지진으로 생긴 잔해물을 약 2500만t 가량으로 추산했다. 이는 1995년 고베대지진 이후 처리된 잔해물 1450만t을 훨씬 넘는 수준이다.
지진으로 큰 타격을 입은 후쿠시마현, 미야기현, 이와테현의 잔해물 총량은 이 지역에서 10년간 발생하는 쓰레기 양보다 많다.

잔해물을 보관할 공간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잔해물을 처리하기 전 보관하는데 740에이커의 공간이 필요한데, 현재 확보한 공간은 320에이커에 불과하다.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서는 높은 수준의 방사선 양으로 잔해물을 처리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시멘트 공장의 가마에서 잔해물을 태워 처리하고 있는데 하루 소각량도 매우 제한적이다.

오후나토시의 다이헤이요 시멘트 공장에서는 잔해물 처리를 시작한 첫날 약 10t의 잔해물을 소각했다. 관계자는 가마를 수리한다면 하루 300t까지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시의 도바 후토시 시장은 “리쿠젠타카타시에 약 90만t, 오후나토시에는 80만t 이상의 잔해물이 있는데, 다이헤이요 시멘트 공장에서는 가마를 모두 수리한데도 하루 최대 300t만을 처리할 수 있다”면서 “잔해물을 모두 소각하는데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잔해물 처리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와타나베 미쓰지로씨는 “잔해물을 분류하는데만 2년일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테현에서는 자동차와 금속 등 재활용 할 수 있는 잔해물과 목재 등 소각 가능한 잔해물을 분류하도록 하고 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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