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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드] 무의미했던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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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버냉키 기자회견후 하락..변동성 지수 동반 하락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이변은 없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기자회견도 월가가 예상했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버냉키가 강조한 것은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불확실성이었고 판단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버냉키가 선택한 것은 기존 입장의 반복 강조였다. 사실상 관망 내지 일단은 지켜보자는 것이었다.
보합권 공방을 펼치던 뉴욕증시는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이 시작되면서 하락세를 보였고 저가로 거래를 마쳤다. 어쨋든 FRB는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기에 당연한 반응으로 판단된다. 채권은 약세를 보였고 달러는 올랐다.

다만 앞서 다우와 S&P500 지수가 이미 4일 연속 올랐고 전날 나스닥 지수가 올해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FOMC라는 재료 노출에 따른 되밀림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대변해주는 변동성 지수(VIX)는 오히려 1.80% 하락해 18.52로 내려왔다. VIX를 보면 오히려 불안심리는 진정된 셈이다. 유럽 변동성 지수(VSTOXX)도 5.68% 하락한 23.34로 마감됐다. 요컨대 시장은 예상됐던 경기회복 속도 둔화를 재확인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월가 관계자들은 대체로 예상했던 결과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웰스파고 시큐리티즈의 샘 불라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몇 주전 애틀랜타에서 했던 발언과 유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버냉키는 경기 회복이 불균형적이며 답답할 정도로 느린 것으로 판단했다"며 "다만 현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성장은 지속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피어폰트 증권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버냉키 기자회견을 왜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인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새로운게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기자회견은 버냉키 의장의 의회 증언을 듣는 것과 거의 똑같았다"며 "반복되는 것이었고 기자회견에서 새로 알게 되는 것은 한 두개 정도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어쨌든 주가는 버냉키 기자회견 이후 약세를 보였다.

윌리엄스 캐피털 그룹의 스티븐 칼 트레이더는 "시장은 버냉키가 뭔가 다르고 긍정적인 것을 말해주기를 바랐지만 버냉키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그는 경기가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어떠한 것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버냉키는 기자회견에서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경기회복 속도 둔화가 지속되는 이유를 정확하게 읽어낼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예정대로 양적완화 종료를 선언했고 기존의 모기지 수익금 재투자 외 다른 뭔가는 언급되지 않았다. 채권 시장에서는 다소 매파적이었다는 반응도 나왔다.

구게하임 증권의 제이슨 로간 채권 트레이딩 부문 이사는 "FRB의 코멘트는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매파적이었다"며 "약간의 매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FOMC 결과를 통해 최소한 현 시점에서는 3차 양적완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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