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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증권사 '브랜드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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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나홀로 증권사'들이 브랜드 이미지를 키우기 위해 열심이다. 지주사나 그룹사로부터 브랜드 이미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이들은 자사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색(컬러)과 디자인을 부각시키는 등 독특한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영화 '인셉션'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멈추지 않는 팽이는 '금융, 밸런스로 답하다'라는 문구와 함께 대신증권의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지난해 5월 대대적으로 기업 이미지 통합 작업(CI)을 진행한 대신증권은 이에 맞춰 브랜드전략실을 신설하고 '밸런스 캠페인(CI 론칭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강조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컬러다. 김성균 대신증권 브랜드전략실 팀장은 "CI 교체 작업 당시 초록에서 파랑으로 이어지는 그라데이션(색과 농담의 연속적인 변화)을 강조했다"며 "초록으로 배려를 통해 고객과 진실한 관계를 추구하는 '감성적 믿음'을, 파랑으로 금융전문기업으로서 전문성을 추구하는 '이성적 믿음'을 나타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TV 광고 등을 통한 밸런스 캠페인 과정에서 흑백 톤으로 시작해 초록과 파랑 그라데이션으로 끝나는 일관된 구조를 유지해, 대신증권만의 '색깔 있는 정체성'을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KTB투자증권은 기존에 강조하던 '디자인'을 더욱 부각하기 위해 브랜드기획팀을 브랜드실로 키우고 이색 경력의 실장도 영입했다. 지난 14일부터 KTB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심미성 실장(상무보)은 가나아트갤러리를 거쳐 서울옥션 홍콩법인장을 지낸 홍보·마케팅 전문가다.

KTB투자증권은 사무실마다 세계적인 화가 이름을 딴 홀을 만드는 등 창의적인 사내 인테리어를 강조해왔다. 각 지점에서는 테마가 있는 미술품을 전시를 통해 시각적으로 돋보이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KTB투자증권 측은 "회사 내부적으로는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대외적으로는 '즐거운 투자'를 표방하고 있는데, 여기에 심 실장의 감각이 어우러지면서 통합 마케팅 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심 실장 역시 "사내, 대외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일관성과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2008년 하반기부터 브랜드 광고의 기본 콘셉트를 '주식시장 점유율 1위'로 내세웠다. 3년여간 시리즈 형식이나 독립 형태의 광고를 제작할 때 늘 주식시장 점유율 1위 카피를 내세워 '각인' 작업을 하고 있는 것. 최근에는 '사업 확장' 부분을 어떻게 브랜드 이미지와 연결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 중이다.

오성욱 마케팅팀 팀장은 "사업이 주식위탁매매(브로커리지) 중심에서 펀드 등 금융상품 쪽으로 확장 되면서 브랜드 광고 콘셉트 등을 사업 확장과 어떻게 연결시킬지가 최대 화두"라며 "기존의 강점을 살리는 동시에 새로운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시도를 강조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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