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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임 성공' 터키 에르도안 총리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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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12일 실시된 총선에서 정의개발당(AKP)이 압승을 거둠에 따라 3연임에 성공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57)는 경제난에 허덕이던 터키를 글로벌 경제강국 대열에 올려놓으면서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이슬람권 지도자다.

이날 정의개발당은 개표율 99.7% 시점에서 49.9%를 득표해 25.9%를 득표한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을 크게 앞섰다.
정당별 의석 확보 수는 정의개발당 325석(59%), 공화인민당 136석(25%), 민족주의행동당 54석(10%), 무소속 35석(6%) 등이다.

집권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은 지난 2002년 집권 당시부터 계속되어 온 경제 성장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반영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당시 터키는 재정 파산 지경에 처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차관 100억달러를 받는 등 경제난에 허덕이다. 2003년부터 터키 경제는 연평균 5%에 달하는 고성장을 구가하면서 세계 16위권으로 성장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유세기간 동안 대표적 공략으로 오는 2023년에 터키 경제를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에 올려놓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9%에 달했다.

IMF체제에서 나라를 구해낸 그의 경제운영 능력에 국민 다수가 여전히 신뢰를 보낸 것이다.

에르도안 체제에서 터키의 국제적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그는 터키가 이슬람 국가 중 유일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며 다른 이슬람국가와 달리 민주주의를 채택한 국가라는 점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나토는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 그리고 최근 리비아 군사작전 등에 이르기까지 이슬람권 사태에 대해 에르도안 총리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 과정에서 에르도안 총리는 군사적 해법을 우선하는 서방 일각과 대립각을 세우며 미국과 긴장관계에 빠지기도 했지만 성공적으로 터키만의 민주주의 모델을 부각시켜 8년동안 안정적으로 정치를 이끌고 있다.

특히 팔레스타인 문제,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 중동 민주화 사태에도 적극 개입하며 이슬람국가들의 바람직한 모델로 꼽히고 있다.

한편, 에르도안 총리는 이날 밤 정의개발당 당사에서 지지자들에게 한 연설에서 "터키 민주주의가 또다시 이겼다"며 승리를 축하하고 "국민은 합의와 협상을 통해 새 헌법을 만들라는 메시지를 줬다. 야권과 개헌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터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공식 개표결과를 이르면 13일 발표한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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