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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숨은 끼를 찾아라” 포스코, 동반성장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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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패밀리 프로그램’ 지원받은 ‘화인산업’의 변화
안전·작업장 환경개선, 법률·인사노무 컨설팅
단순한 거래관계 떠나 잠재된 경쟁력 키워내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해보자, 해보자, 해보자!"
전라남도 순천 율촌산업단지내에 소재한 철판 가공업체 화인산업 직원들은 최근 매일 아침 출근 후 작업장 한 자리에 모여 이렇게 외친 후 업무를 시작한다.

"해보자"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들이 사용하는 혁신구호다. 패밀리사인 포스하이메탈 직원들이 화인산업을 방문해 회사의 혁신을 해보자는 의도로 이 구호를 외친 것이다.

일에 쫓기다 보니 화인산업 임직원들은 작업장 혁신이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 충분히 깨닫지 못하고 그날 그날 주문에만 대응해왔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 3명은 한국 문화를 이해하기도 전에 열악한 작업환경에 노출돼 하루하루가 고된 나날의 연속이었다.
때마침 포스코 패밀리에서 협력사를 대상으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들은 화인산업은 회사를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지에 대해 문의했다. 이에 포스하이메탈 직원들이 도움을 주기로 약속했다.

포스하이메탈은 화인산업의 원가절감혁신활동(QSS, Quick Six Sigma) 초기진단으로 동반성장활동을 시작했다. 자재관리ㆍ설비관리ㆍ안전관리ㆍ환경관리 등 4개 항목 진단에서 최저점을 받은 안전과 환경 관리 부문을 동반성장활동 대상으로 선정했다.

지원 활동을 3단계로 구분해 1단계로 필요품과 불필요품의 구별이 이뤄졌고, 2단계로 공장 내 공작기계와 내부 바닥청소, 기계 도색작업 등이 실시됐다. 마지막 단계로 공장 내 바닥과 구획선 긋기 도색작업, VM 리스트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작한 지 얼마 안돼 사업장 분위기는 확 달라졌다. 작업장이 깨끗하고 안전한 곳으로 변화되고 나니 직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일을 하고 있으며, 그동안 보지 못했던 개선점을 발굴해 스스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

김선기 포스하이메탈 사장은 "화인산업과 포스하이메탈이 지속적으로 동반성장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하며, 깨끗한 작업환경에서 업무효율이 높아지길 기대한다. 포스코패밀리 서플라이체인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최종 목표"라고 포부를 다졌다.

포스코 패밀리 동반성장지원단은 매달 포항과 광양ㆍ경인지역 1~4차 협력 중소기업을 방문해 경영상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법률ㆍ세무ㆍ인사노무 등 전문분야 조언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프로보노(Pro Bono)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협력사와의 거래 관계만 개선시켜 주는 것이 아니라 잠재된 협력사의 경쟁력을 발굴하고 키워내 해당 분야 최고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육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국내기업 중 처음으로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을 2차 협력기업까지 확대했다. 또한 포스코, 포스코건설, 포스코특수강, 포스코파워 등 12개 패밀리사와 함께 1차 협력기업 637개 사와 협약을 맺고, 1차 협력기업은 다시 2~4차 협력기업 316개 사와 협약을 맺는 등 모두 953개사가 협약을 맺어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이 정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동반성장에 대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의지는 매우 확고하다.

정 회장은 “포스코는 좋은기업, 존경받는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동반성장 활동이 ‘사랑받는 기업’으로 가는 첫걸음이라는 믿음으로 포스코 패밀리 전체가 열과 성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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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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