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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가라! 아시아 인재시장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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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아시아기업들은 외국인보다는 아시아인을 더 선호한다고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호(3월5~11일) '아시아 인재 시장
'이라는 기사에서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에 사는 외국인들은 과거에는 'FILTH'(런던에서 떨어져 홍콩에서 응시한 사람이라는 뜻의 영어 머릿 글자 조합.쓰레기라는 뜻도 있음)라고 불렸지만 요즘에는 FISH-TAIL(홍콩에서 떨어져 런던에서 재수하는 사람이라는 말의 영어 머릿 글자 조합.생선꼬리)로 변질됐다.
이코미스트는 이에 대해 "아시아 각국 고용자들은, 매니저와 전문가 수요가 강하다하더라도 외부인들보다는 아시아인을 선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취업관련 컨설팅회사인 맨파워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대만은 올해 상반기 중 더욱 더 많은 채용을 할 계획인데 이는 영국의 최대 소매점 테스코가 중국에서 점포 확장을 선언한 데서 보이듯이 서구 기업들이 아시아의 고성장 국가들로 밀려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취업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이코노미시트는 단언한다. 대졸자들이 아시아의 구직시장에 홍수처럼 밀려들고 있는 데다 외국 학위를 가진 졸업자들이 귀국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 과학기술대의 데이비드 츠와이그에 따르면 2003년 이후 대략 32만5000명의 유학생들이 귀국했는데 이는 과거 20년 동안 귀국한 유학생보다 세배나 많은 숫자다.
그리고 중국 유학생중 귀국하겠다는 학생의 숫자는 갈수록 늘고 있다.

이 때문에 탑클래스 MBA를 소지한 서구인들은 일자리를 찾기가 대단히 어렵다. 심지어 프랑스의 유명 경영대학원인 INSEAD 경영대학원 출신도 아시아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탈락할 정도다.

이코노미스트가 보기에는 아시아 정부는 갈수록 태산이다. 외국인 채용의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하는 아시아 각국 정부는 비자발급 요건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의 경우 2008년에는 외국인에게 발급한 취업비자는 모두 15만6900건이었고 이 절반이하의 일자리가 내국인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동수다.

이같은 현지인 우선 자세는 말단사원에서부터 최고위 임원까지 적용된다.

아시아의 대기업들은 이제는 현지지식과 언어, 그리고 인맥에 더 후한 점수를 준다. 채용담당자들은 국가에 대한 헌신, 꽌시(사업상의 관계)를 가진 지원자를 더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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