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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구원투수' 자청..엄기영과 '빅매치'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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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최문순 민주당 의원이 4ㆍ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엄기영 전 MBC 사장이 출마하게 할 경우 강원지사 선거는 'MBC 전직 사장' 간의 '믹매치'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최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강원도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내 보고자 한다"며 "빼앗긴 것들을 되찾아 오고, 잘못 된 것들을 바로 잡겠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최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공직선거법상 주소지 이전 시점(60일 전)인 이날 출신지이자 어머니가 살고 있는 춘천 호평동으로 주소지를 옮겼다. 민주당 소속 조일현 전 의원도 3월 초 출마의사를 밝힐 예정이어서 당내 경선이 불가피하지만 최 의원이 유력하다. 손학규 대표와 이낙연 사무총장 등은 '삼고초려' 끝에 최 의원의 출마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의 경우 엄 전 사장의 입당과 경선 절차가 남았지만, 당내에서는 그의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경우 강원지사 선거는 춘천고 선후배와 MBC 사장 출신 간의 빅매치로 치러진다. 최 의원은 1956년 생으로 엄 전 사장의 고등학교 5년 후배다.

민주당은 최 의원이 출마할 경우 전직 MBC 사장 출신 간의 대결로 이명박 정부의 언론탄압 논란을 부각시키고 이광재 전 지사의 도지사직 상실에 따른 도민들의 동정 여론을 힘입어 승산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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