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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중국發 악재에 발목 잡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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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승승장구하고 있는 미국 증시가 중국발(發) 악재에 뒷덜미를 잡힐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경제전문 사이트 마켓워치는 13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놀라운 수준이지만 침체를 보이고 있는 중국 증시가 미국 증시의 과잉상승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의 부진은 세계 경제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함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67억달러 규모의 아이셰어즈(iShares) FTSE 차이나25지수 펀드는(2월10일 현재) 지난해 11월에 비해 약 14%나 빠졌다. 아이셰어즈 펀드는 세계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또한 지난주 아이아이셰어즈 FTSE 차이나25지수는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는 데드 크로스를 나타냈다. 데드 크로스는 약세장으로 전환되는 신호로 해석된다.

중국은 현재 물가 급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은 소비자물가가 1월에 5%로 재진입할 것이 예상되면서 지난 8일 기준금리를 지난해 10월 이후 세 번째로 인상했다. 이 때문에 세계 경제의 성장 원동력인 중국 경제가 올해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다이앤 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은 중국 경제와 인플레이션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제조업체의 수익률 역시 나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신흥시장의 상장지수펀드(ETF)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마켓워치는 올해 신흥시장 ETF가 선진국보다 못한 실적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뮤추얼펀드 운용사인 뱅가드의 신흥국 ETF는 올해 들어 약 5% 떨어진 반면 미국 증시 ETF인 SPDR S&P500지수 ETF는 약 5% 올랐다.

투자자들은 신흥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엥겔지수(총지출에서 식료품 지출이 자치하는 비율)가 선진국보다 높은 후진국은 최근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마이클 게이드 펜션파트너스 투자 전략가는 “선진국-신흥국 간 ETF 격차는 세계 증시가 조정에 직면할 수 있다는 초기 경고”라면서 “이 격차는 어떤 방법으로든 해소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흥국 ETF의 부진은 이집트 반정부 시위가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인도는 된서리를 맞았다. 아이패치(iPatch) MSCI 인도 지수 상장지수채권(ETN)은 올해 들어 무려 20% 가까이 떨어졌다.

투자 연구업체 킴블차팅솔루션의 크리스 킴블 대표는 “2008년 여름 이후 신흥시장 ETF에서 처음으로 매도세가 나타났다”면서 “신흥시장 ETF가 하락세를 나타내면 신흥시장 위험도는 더 커진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지난 11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전격 사임하면서 신흥시장 ETF의 하락 압력은 상당부문 해소됐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편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12시30분 현재 전장 대비 1.75% 상승한 2876.81에 거래되고 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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