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희토류 가격이 치솟으면서 희토류 광산 일대 농촌지역에서 불법 채굴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직폭력배들은 농촌 지역 농부들을 알선 중개자로 활용하고 있으며 불법 희토류 광산을 운영해 번 돈으로 마약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희토류 1차 가공 과정에서 나온 폐수들을 특별 처리 없이 그냥 흘려 버리고 있어 인근 지역의 농지와 하천을 오염시키고 있다.
희토류 광산을 '검은' 세력들이 장악하고 있는 것은 광산 대부분이 정부의 손이 잘 닫지 않는 지역에 위치해 있고 희토류의 가치가 상승해 현금 벌이가 짭짤하기 때문이다. 반가공 희토류 광석 1ft³(0.028m³)짜리는 통상 희토류 제련·가공업체들이 100위안 지폐로 꽉 채운 꾸러미(약 35만달러, 한화 4억원)를 불법 광산업체에게 주고 바꿔 가고 있다.
희토류 중 하나인 디스프로슘은 전기차 제조에 사용되면서 수요가 늘고 있지만 공급이 제한되다 보니 국제시장에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2003년 파운드당 6.5달러 하던 가격은 현재 132달러까지 올랐다.
하지만 광둥성 뿐 아니라 광시좡족자치구, 네이멍구 등에서 산발적으로 희토류 불법 광산이 성행하고 있어 정부의 통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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