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도 커져 인기 이어질 듯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은행들의 금통장(골드뱅킹) 수익률이 20%를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기업은행의 최근 1년간 골드뱅킹 수익률은 각각 22.8%, 27.1%, 25%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의 골드뱅킹 계좌 수는 지난해 말 7만4885좌에서 27일 현재 8만3647좌로 8762개 증가했다. 그러나 과세 방침에 따라 판매를 일시 중단하기 직전인 지난달 12일 기준 계좌 수 9만4514좌에 비해서는 급감한 숫자다. 적립 잔액도 지난해 말 7768㎏에서 지난달 12일 기준 7230㎏으로 538㎏ 줄었다.
국민은행의 골드뱅킹 계좌 수도 지난해 말 6864좌에서 현재 7895좌로 늘었으나 적립 잔액은 166억원에서 145억원으로 줄었다.
정부가 지난해 1월1일 이후 발생한 골드뱅킹 이익에 대해 배당소득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자 상당수 고객들이 골드뱅킹을 해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골드뱅킹은 통장에 원화를 입금하면 금이 적립되는 구조다. 해지할 때는 현금이나 금(골드바)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국제 금 시세 및 원·달러 환율이 오를 경우 골드뱅킹의 수익률도 높아진다. 반대의 경우에는 수익률이 떨어져 원금 손실이 날 수도 있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달러 약세 등으로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한반도의 불안한 정세도 안전 자산을 선호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국제 금 가격은 27일 현재 1트로이온스(T.oz = 31.1034768g)당 1383.4달러로 올 초 1109.8달러보다 24.7% 올랐다. 같은 기간 국내 금 시세도 1g당 4만1118원에서 5만1166원으로 24.4% 상승했다.
한편 정부의 과세 방침으로 인해 국민·기업은행은 현재 골드뱅킹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보름 동안 판매를 중단했다가 이달 초부터 재개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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