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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모주 투자, 대박 아니면 쪽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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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주식시장이 과도한 신주 투기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쓰촨성 소재 식품 가공기업 푸링짜차이는 지난 23일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첫날 주가가 191.64% 급등한 40.8위안에 장을 마감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대박' 종목으로 통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회사가 조달한 자금은 5억2400만위안. 회사는 4000만주의 신주를 발행했다. 지분 17%를 가지고 있던 저우빈촨 푸링짜차이 회장은 하룻밤 사이에 주식 갑부가 됐다.

시장에서는 짱아치류를 만드는 이 회사가 브랜드 인지도가 있을 뿐 아니라 2007년~2009년 3년 사이에 순이익이 두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성장가로를 달리고 있어 상장 첫날 '대박' 성적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높아지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회사의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상승 입김을 불어 넣었다.

하지만 '대박'은 상장 첫날만 반짝 나타났다. 이틀 연속 일일 최대 하락폭 10% 까지 밀렸으며 29일 주식은 8% 하락한 32위안에 마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푸링짜차이의 주가가 수직하락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당분간 하락세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한다. 난징증권의 원리쥔 애널리스트는 "밸류에이션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맞춰지기까지 주가는 가파른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9일 차이나데일리는 롤러코스터를 탄 푸링짜차이의 주가가 중국 신주 시장에 불고 있는 투기바람을 대변해 준다고 보도했다. 정부가 신주에 대한 무분별한 투기를 단속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시장의 열기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는 것.

이스트머니인포메이션의 장펑 애널리스트는 "중국내 스몰캡 종목들은 투기자본의 주요 타깃"이라며 "특히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을 때 이러한 현상은 더 뚜렷해진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1주일 사이에 중국 증시에 상장한 종목 대부분은 상장 첫날 대박을 터뜨린후 변동성을 키워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23일 상장한 푸젠성 소방장비 제조업체 톈광샤오방은 상장 첫날 주가가 101% 급등한 후 다음날 10% 급락했다. 같은 날 상장한 가전업체 라오반전기는 첫날 63% 급등한 후 다음날 10% 빠지더니 최근 사흘 연속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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