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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총재 "대기업 CEO들께 배우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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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한국은행 총재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 사이에선 어
떤 이야기가 오갈까. 김중수 한은 총재는 17일 오전 7시 30분부터 주요 대기업 CEO 6명과 오찬을 함께하며 경기, 물가 등 거시경제 지표에 대한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이날 자리는 한은 총재가 직접 주재해 마련된 것으로, 대기업 CEO들과의 만남은 한은 역사상 처음이다. 김 총재는 경제계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지난 9월 중소기업 CEO들과 자리를 함께 했고, 투자은행(IB) 임원들과의 모임도 주재했다.
김 총재 이전에도 기관·학계 인사와의 경제동향간담회, 시중은행장들과의 금융협의회 등 정기적인 간담회가 있었지만, 김 총재 이후 시장과의 소통을 한층 중시하면서 간담회 참석자의 외연이 한층 넓어졌다.

이날 김 총재는 "CEO들께 배우러 왔다"는 말로 인사를 시작했다. CEO들 역시 "한은에 오면 배우러 오는 것"이라며 화답했다.

이후 오찬을 함께하며 시작된 논의에서 한은 총재와 CEO들은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 특히 최근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통해 국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줄어들어 경영여건이 개선되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신흥국의 자본유출입 규제를 허용하는 방안이 서울 선언에 담겼지만, 아직도 급격한 자금유출입에 의한 원자재 가격변동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남아있었다.

한은에 따르면 일부 CEO가 "에틸렌 등 유화제품 가격은 선물시장이 협소해 투자자금 유·출입에 따라 큰 폭의 가격변동성을 보일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CEO들은 최근 물가 수준에 대해, 유가상승에도 불구하고 대체에너지 개발이 활발하고 수급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부동산시장의 경우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미분양물량이 줄어드는 등 개선은 보이고 있지만, 전세가격과 주택매매가격 비율이 높지 않아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이전될 소지가 제한적이라는 견해가 나왔다.

최근 재계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중소기업과의 상생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중소기업 기반의 확충을 위해서는 대기업과의 상생협력 강화·강소기업 육성도 중요하지만, 중소기업 고유영역에 대기업 진출 자제가 필요하다는 게 요지였다.

이밖에도 체감경기의 개선을 위해서는 내수기반의 확충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노동시간의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자금사정은 일부 중소기업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였다.

한편 이날 CEO간담회에는 경청호 현대백화점 부회장, 김종인 대림산업 사장, 박용만 두산 회장, 이상운 효성 부회장, 이석채 KT 회장,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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