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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질문] 무거운 10분간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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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여야간 공방이 오가는 국회 본회의장에 침묵이 흘렀다. 10여 분간 의원들의 고성이 아닌 숨소리들만이 들렸다. 5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다.

이날 침묵의 제공자는 바로 장애인 출신인 정하균 미래희망연대 비례대표의원.
여느 의원들과 달리 호통으로 가득찬 질의 대신에 정 의원은 시청각 자료로 대정부질문을 시작했다. 10여분 동안 지하철 리프트가 올라왔다 내려가는 동영상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소리도 나오지 않는 동영상은 리프트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고충을 그대로 전하는 듯했다. 본 회의장은 일순간 숙연해졌다.

동영상 보여준 다음 정 의원은 질문을 던졌다. 그는 “700m 지하에 매몰된 칠레광부들은 올라오는데 불과 16분 걸렸는데 휠체어 리프트를 이용하는 대한민국 장애인은 지하철 계단을 오르는데 매일 15분 이상이 걸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비장애인이 1분도 안 걸리는데 장애인이 15분 걸리면 그것은 평등이 아니다”라며 장애인 이동권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김황식 총리는 이에 대해 “장애인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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