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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만하면 눈물 머금고 줄줄이 사표쓰는 회사..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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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퇴직근로자 10명 중 1명은 육아문제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공장)에 입주한 기계설비업체 B사. 여성근로자가 30%나 되고 이중 대부분이 20~30대이지만, 자녀를 갖게 되면 줄줄이 퇴직을 해 왔다. 회사측은 좀 더 회사에 근무해줬으면 하고 말려보지만 소용이 없다. 아이를 맡길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B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단지 내 다른 기업과 공동으로 보육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보육원 아동 수의 3분의 1이상이 해당기업들의 근로자 자녀 수로 채워져야 한다는 기준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B사측은 “퇴직자가 발생하면 재교육과 재취업 문제로 경제적 낭비가 심하다”며 “소기업이 대부분인 지식산업센터에 보육시설 설치기준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기가 생겨서 회사를 그만둬야 겠어요"라며 사표를 제출하는 이가 전체 퇴직자 10명 중 1명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최근 산업단지내 입주기업 10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의 보육시설 수요 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 이내 직장을 그만둔 직원의 11.6%가 육아문제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육아문제로 인력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기업이 44.1%에 달했다.
기업의 66.8%는 산업단지내에 보육시설이 설치되면 경영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영유아 자녀가 있거나 자녀를 가질 예정인 여성인력 활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 기업도 82.9%나 됐다.

산업단지내 보육시설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68.7%의 기업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 육아문제 개선 등의 '직원 복지 향상'(53.3%)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기업생산성 향상'(19.0%), '인력 확보'(17.0%), '이직 및 퇴직 감소'(8.0%), '노사관계 개선'(2.7%)을 차례로 꼽았다.

‘보육시설에 대한 수요는 높지만 실제 설치된 수가 부족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기업들은 ‘정부의 지원과 관심 부족’(38.6%), ‘환경상 운영 부적합’(25.2%)을 주로 꼽았고 선호하는 보육시설로는 81.9%의 기업이 ‘국공립보육시설’이라고 답했다. 직장보육시설과 민간어린이집은 각각 14.2%와 민간어린이집 3.2%에 그쳤다.

산업단지내 보육시설 설치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으로 가장 많은 기업들이 ‘설치비 지원 확대’(50.5%)를 답했으며, 이어 ‘운영비 지원 확대’(34.9%), ‘세제혜택 확대’(12.5%), ‘설치규제 완화’(2.1%)를 꼽았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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