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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값이 너무해'...中 전력기업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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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치솟는 석탄 가격에 마진 축소를 겪고 있는 중국 전력업체들이 울상이다.

27일(현지시간) 신화통신은 올해 중국 전력회사들의 실적이 지난해의 절반에 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최대 전력회사인 화넝국제전력(華能)은 석탄 가격 상승의 타격을 받아 올해 3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48% 줄어든 11억2000만위안(미화 1억6800만달러)을 기록했다.

높은 경제성장률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며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3% 증가한 279억위안에 달했지만 전기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석탄이 비싸지면서 순익이 반 토막 난 것. 화넝전력은 높은 석탄 가격과 사업확장을 순익 급감의 이유로 들었다.

지난해 3분기 3억6148만위안의 순익을 냈던 화덴국제전력(華電)도 올 3분기 3억8380만위안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화덴측은 높은 석탄 가격 때문에 올해 전체 순익도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전력업체들이 석탄가격 상승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전체 전력생산의 70~80%를 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국유 전력업체 대부분의 실적이 지난해의 반 토막 수준일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중국 석탄가격의 벤치마크인 친황다오 석탄 표준가격은 한달 동안 7% 가량 오르며 최근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킬로그램당 5500킬로칼로리(Kcal)를 내는 발전용 석탄의 가격은 전날 기준으로 톤당 750~760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석탄가격의 추가 인상이 점쳐지면서 전력업체의 손실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전력주 주가는 연일 미끄럼틀을 타고 있다.

뱅크오브차이나 인터내셔널의 류즈청 이사는 "중국내 석탄가격은 올해 9%, 내년 14%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 소재 다이와증권 캐피탈마켓의 다베 다이 애널리스트도 "4분기 중국 전력업체들은 도전을 맞게 될 것"이라며 "석탄 가격은 계절적 요인으로 더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넝국제전력은 홍콩증시에서 7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고, 화뎬국제전력은 홍콩과 중국증시에서 각각 8거래일, 5거래일 연속 하락중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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