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2010국감] "농협 임원 자녀들도 채용 특혜 의혹"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외교부 특채 논란에 이어 농협중앙회 전·현직 임원 자녀들도 특혜를 받아 관련기관에 취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8일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김우남 민주당 의원이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익명의 우편 투서내용을 공개하며 이 같이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투서에 따르면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장, 감사위원장, 농민신문사 사장 등이 자신의 아들, 딸을 농협과 자회사에 부당한 방법으로 채용했다.

투서에는 현재 재직중인 한 조합감사위원장이 경북본부장 재직때 딸을 농협에 부당하게 채용했다가 비난이 일자 퇴직시킨 뒤 중앙회 인사담당 상무 때 농협문화복지재단에 인사채용공고를 인터넷에 올렸다가 관련 게시물을 바로 지우는 방법으로 자기 딸만 응시케 했다.

이 외에도 중앙회 상무, 부장, 농협자회사 사장, 전무 등 고위직들이 자녀들도 농협과 자회사에 많이 근무해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한 조합감사위원장 자녀의 경우 투서 내용 중 일부는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 조합감사위원장이 경북지역본부장 재임 시절 자신의 딸을 2006년부터 경북지역본부소속 대현동지점에서 금융텔러 계약직으로 근무하다가 다음해인 2007년 그만뒀다.

이후 이 조합감사위원장이 현재 보직에 취임한 이후(2008년 7월)에 딸은 농협문화복지재단(2009년 8월)의 정직원으로 채용됐다.

특히 당시 채용은 2004년 농협문화복지재단 설립 이래 첫 실시된 정직원 공개모집(2명)인데 6급 및 계약직 직원이 1명 결원이었는데도 이를 충원하지 않고 상위직급인 5급을 신규 채용했다.

또한 모집공고 1주일 만에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 및 면접평가만으로 진행됐는데 이 조합장 딸은 졸업(2006년 8월) 이전인 2006년 5월 발행한 7학기분 성적증명서로 서류전형을 통과했다.

아울러 서류전형은 농협문화복지재단 내부직원들이, 면접은 농협중앙회 및 농협문화복지재단 관계자들로만 구성됐고 조합장 딸은 타 지원자들보다 월등한 점수를 얻었다.

김 의원은 "임직원의 자녀들이 농협에 많이 근무하는 일이 반드시 부당한 것은 아닐 수도 있지만 언급한 여러 정황상의 문제로 볼 때 충분히 의혹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농협 임직원 자녀들의 취업관련 의혹들을 말끔히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곰도 놀라고 우리도 놀랐어요"…지리산서 반달가슴곰 '불쑥' 지역비하에 성희롱 논란까지…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붕괴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국내이슈

  •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5년 뒤에도 뛰어내릴 것"…95살 한국전 참전용사,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50년전 부친이 400만원에 낙찰"…나폴레옹 신체일부 소장한 미국 여성

    #해외이슈

  •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 수채화 같은 맑은 하늘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 용어]급발진 재연 시험 결과 '사고기록장치' 신뢰성 의문?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