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뉴욕타임스(NYT)는 버락 오바마 정부가 내년께 의회에 통신 수단 감청 범위를 확대하는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면서 이로 인해 국가안보와 프라이버시 및 기술 개발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의 연방 사법당국과 국가 안보 기관들을 전화 대신 온라인 통신 수단을 이용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범죄 및 테러 용의자들을 감시하는 것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본적으로 이들은 통신이 가능한 모든 장치에 대해 감청을 허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는 블랙베리처럼 이메일을 암호화하는 모바일폰과 소셜네트워크 페이스북, 1대일 1 접촉이 가능한 스카이프 등이 포함된다.
감청 반대론자들은 이들의 요구가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주의기술센터의 제임스 뎀시 부소장은 “이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게 되면 인터넷의 기초적 구성요소가 변화될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면서 “수사당국은 시계를 거꾸로 돌려 인터넷을 전화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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