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弱달러에 외환시장 '흔들'...日 환시개입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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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달러 약세가 글로벌 외환시장을 이끌고 있다. 유로화는 물론 엔화까지 동반 강세를 불러일으키는 형국이다.

특히 민주당 대표 경선 이후 엔고가 더욱 심화되면서 일본 외환당국은 2004년 이후 6년반만에 처음으로 환시개입을 단행했다.
◆미연준, 연말까지 추가 자산매입..달러약세 불가피

미 연준이 지난 13일 5년~10년만기 국채를 34억달러 매입하면서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책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됐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11월쯤 미 연준이 대규모 자산매입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연준은 지난 2008년부터 유동성 공급을 위해 진행해 온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매입을 올 3월에 중단했지만 이후 경기 회복세 둔화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지난달 10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MBS의 만기도래 자금을 다시 국채매입에 쓰기로 결정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이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경우 글로벌 달러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달러 유동성이 공급됨으로써 달러 가치가 하락할 수 있는데다 미 장기 국채 매입시 국채 금리 하락에 따른 달러 매수세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유로, 엔화 동반 강세 유발..일본, 환시개입 단행

이같은 달러 약세는 엔화 강세는 물론 유로 강세까지 유발하고 있다.

달러·엔은 간 나오토 총리의 민주당 대표 경선 당선 소식과 함께 환시 개입 기대감이 누그러지면서 엔고가 촉발되면서 15년 저점을 경신했다. 달러·엔은 82.96엔까지 하락하며 지난 19995년5월31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외환당국의 환시 개입을 단행, 응급조치에 나섰다. 미국 추가 양적완화 관측에 따른 달러 매도세마저 가중되면서 엔화 강세가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일본 재무성과 중앙은행이 80엔선까지 강력히 지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도 재차 1.30달러대에 육박하고 있다.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관측으로 한때 유로달러는 1.3034달러까지 급등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 지속 가능성 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경기 둔화와 이에 따른 양적완화책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글로벌 달러 약세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형식 삼성경제연구원 박사는 "글로벌 금융불안이 진정된 상황에서 결국 달러 유동성을 푸는 것은 달러 약세 쪽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더욱 크다"며 "달러 리보 금리가 많이 떨어지고 있는 등 글로벌 달러 약세가 전체적인 흐름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원·달러 하락압력..1100원선은 하방경직

원달러 환율 역시 달러 약세 흐름을 비껴갈 수는 없는 상황이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60.2원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로 점진적인 글로벌 경기 개선 효과와 더불어 달러 약세의 이점을 누리려는 움직임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약세 기조는 유로권 경제의 불확실성과 중국 경기 과열 등으로 인해 일시적인 반전을 나타낼 수도 있다. 그러나 달러 약세는 아시아통화 강세를 이끄는 동시에 원·달러 환율에도 하락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서정훈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연구위원은 "달러 약세 기조로 최근 중국 및 일본 통화 등이 초강세를 시현하는 바, 원화의 가치도 당분간 이와 동행하는 통화의 동조화 현상이 당분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글로벌 불확실성 우려가 완화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펀더멘털에 의한 효과가 중단기적으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이에 따라 올 4분기로 갈수록 점진적 하락 기조가 힘을 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급격한 하락에 따른 속도조절 측면에서의 당국의 경계심리 등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여 하단부는 올해 아무리 떨어져도 1100원 이하는 어려울 것"이라며 "연말 환율 범위는 1150~1115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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