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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도움없이 엔高 저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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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도움 없이 일본의 단독적인 조치로 엔 강세를 꺽기 힘들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통화 전략가들은 "미국과 유럽이 경기 회복세를 유지하기 위한 수출 부양을 위해 달러와 유로화 약세를 용인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일본이 엔 강세를 막고 싶어 하지만 엔고 저지가 쉽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엔화는 달러와 유로화 약세에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엔-달러 환율이 83.60엔까지 추락, 15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엔고 문제가 심각해지자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지난 2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엔고 저지를 위한 강력한 행동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즈 캐피털 이코노미스트들은 "환시 개입이 곧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의 도움 없이는 일본이 앞선 스위스의 환시개입 실패를 되풀이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해 스위스프랑이 유로 대비 사상 최고로 치솟으면서 스위스 정부가 통화 강세를 막기 위해 환시에 개입했지만 실패로 돌아간 것도 미국과 유럽의 통화 약세 용인 때문이란 설명이다.

존 맥캐시 ING그룹 통화 트레이더는 "일본은행(BOJ)의 단독적인 행동으로는 현재의 환율 추세를 중기적으로 바꿀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재무부와 유럽중앙은행(ECB)이 협력해 (일본과) 함께 노력한다면 상황이 확실히 달라질 것"이라면서도 "이 같은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주 엔-달러 환율은 85.22엔에 거래를 마쳤다. 엔화는 올 들어 달러 대비 9%, 유로 대비 22% 상승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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