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유럽시장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에서도 성장 둔화 신호가 나오면서 중국의 폭발적인 수요에 생산을 늘린 독일 제조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독일 기계 제조업체의 경우 지난해 대중 수출이 10.2%를 차지, 중국이 미국(7.2%)을 제치고 최대 시장으로 떠올랐다. 기계 제조업체의 대중 수출은 올 첫 5개월 동안 11.1%로 더 늘어났다.
하지만 올 들어 중국 정부가 경기과열 우려에 긴축에 나서면서 중국의 경제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중국의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은 1분기의 11.9%에서 10.3%로 둔화됐다. 또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 정부가 은행 신규대출을 규제하고 부동산 시장을 억제하는 등 긴축에 나서고 있어 향후 성장세가 더욱 느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독일 경제에 큰 타격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유럽 재정적자 위기 우려에 유로화 가격이 달러와 중국 위안화 대비 약 15% 가량 하락하며, 자동차 업체들의 영업이익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그 결과, BMW와 벤츠의 중국 수출을 통한 자동차 판매 수익은 대당 3만유로를 기록했다. 또한 BMW의 올 2분기 영업이익 13억유로 가운데 약 90%를 중국에서의 판매가 일궈낸 것으로 추산됐다.
이처럼 독일 자동차 산업의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중국 성장세가 둔화는 독일 자동차 산업을 위기에 빠뜨릴 것으로 보인다.
맥스 워버턴 번스타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엄청난 성장세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 자동차 업체들의 높은 중국 의존도는 향후 과잉생산
으로 기업 재정건전성을 악화시킬 잠재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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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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