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KRISS, 심자도 측정장치 독일로 기술 수출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바이오마그네틱파크사와 계약, 선급료 15억5000만원, 기술료 매출 3%…361억원 이상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이용호 박사팀이 개발한 심자도 측정장치가 독일로 기술이전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지난 2004년 심자도 측정장치 개발에 성공,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9일 독일 바이오마그네틱파크사(Biomagnetik Park GmbH)와 기술이전 계약에 합의했다.
기술이전에 따른 선급기술료(Initial payment)는 15억5000만원이고 2030년까지 심자도 측정장치 판매로 발생되는 매출에 3%를 경상기술료(Running Royalty)로 받게 된다. 기술료 수입은 최소 361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지난 20여 년 동안 극미세 자기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스퀴드(SQUID) 센서 제작기술 및 이를 이용한 정밀측정기술을 연구해 왔다.

이를 통해 심장의 미세한 전류에 의해 발생되는 자기장 신호를 측정해 심장질환을 진단하는 심자도 측정장치를 개발했다.
개발한 장치는 국내외 병원에 설치하여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기술개발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같은 정부출연기관이 기본임무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경우 고부가가치의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심자도 측정장치는 2007년 민간전문기업을 통해 ‘원천특허가능성 분석’을 실시한 결과 원천특허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2008년부터는 국내 기업들이 관련 기술이전에 관심을 보여 왔으나 미국 FDA 승인, 유럽 CE 마크 획득, 임상시험 등의 어려움으로 협상이 결렬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 2010년 1월 독일 바이오마그네틱파크사에서 심자도 측정장치 기술이전 사업화에 관심을 보이면서 약 7개월에 걸친 협상 끝에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되었다.

이 장치를 이용한 검사기술은 인체에 해가 전혀 없으며 심장활동에 따른 심근전류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어 허혈성 심근질환이나 부정맥 등 전도장애에 의한 심장질환의 진단 등을 보다 정확히 할 수 있다. 또한 심장근육의 전기활동을 초당 1천장까지 영상화할 수 있어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심근전류 변화를 알 수 있으며 비접촉 · 비침습적 진단기술로 심장의 활동부위에 대한 3차원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심장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의 세기는 지구자기장의 1천만분의 1이하로 매우 미약하기 때문에 이를 감지하기 위해서는 스퀴드라는 특수한 자기센서 및 정밀측정기술이 필요하다.

개발한 심자도 장치는 64개의 스퀴드 센서로 이루어진 64채널 심자도 측정 장치로 심장전체의 전기 활동 정보를 1회의 측정으로 알 수 있도록 센서를 배치했다.

출력신호가 일부 선진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기존 장치에 비해 10배 이상 크다. 또한 센서의 감도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외부 자기잡음을 제거할 수 있어 신호품질을 향상시켰고 구동장치, 냉각장치, 자기차폐장치 등을 단순화해 경제성을 높였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서울대병원·세브란스, 오늘 외래·수술 '셧다운' "스티커 하나에 10만원"…현금 걸린 보물찾기 유행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국내이슈

  • 밖은 손흥민 안은 아스널…앙숙 유니폼 겹쳐입은 축구팬 뭇매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해외이슈

  • [포토] 붐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PICK

  •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