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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마을서 한불음악축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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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반포동 서래마을 일대, 내,외국인 4000여명 참여, 길거리공연, 군악대퍼레이드, 프랑스인 사물놀이공연, 샹송경연대회 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국내 체류 외국인 130만 시대. 지역사회의 외국인주민과 한국인 주민이 한데 모여 함께 즐기는 거리음악축제가 반포동 서래마을에서 열렸다.

서초구(구청장 박성중)는 19일 반포동 서래마을 일대서 프랑스인 등 서울거주 외국인들과 지역주민, 음악을 사랑하는 예술인 등 총 4000여명이 함께하는 '2010 반포서래 한불 음악축제'를 열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한불 음악축제’는 하지 절기에 맞춰 매년 6월 21일 프랑스 전역에서 펼쳐지는 전통 뮤직페스티벌을 한국에서 가장 많은 프랑스인이 거주하는 서래마을로 옮겨온 것이다.

서초구 관계자는 “서울 속 프랑스마을에서 음악소리가 울려 퍼진 이틀 뒤 지구반대편에 있는 프랑스에서 음악축제가 열리는 셈”이라며 “특히 한불음악축제는 프랑스인들만의 축제에서 한발 나아가 외국인 주민과 한국인 주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화합의 무대로 꾸며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6월 19일, 프랑스마을이 하나의 거대한 공연장으로 바뀌여

이날 축제는 총 3부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프랑스와 한국의 전통과 현대음악을 고루 즐길 수 있었다.
우선 1부에서는 서래마을 진입로인 서래로 주변 곳곳에서 전국대학 불문과 학생으로 구성된 공연팀들이 참여, 1시간 30분 동안 동시다발적으로 길거리 음악공연을 펼쳤다.

프랑스 국기가 내걸려 있는 도로와 프랑스어가 병기된 각종 이정표, 프랑스풍 간판 등 이국적인 풍광이 가득한 이 곳에서 한국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길거리 공연을 관람하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 됐다.

이어 3시 30분부터는 군악대의 신나는 연주에 맞춰 프랑스학교 학생들과 학부모, 지역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프랑스 학교에서 몽마르뜨 공원에 이르는 총 1km 구간을 함께 행진하는 뮤직퍼레이드가 펼쳐져 흥을 돋웠다.

2부에서는 프랑스 출신의 방송인 이다도시의 사회로 퍼레이드를 마친 군악대와 프랑스학교 학생들이 몽마르뜨 공원에 마련된 특설무대에 올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연주됐다.

아마추어 샹송 공연팀 10개팀이 참여하는 ‘샹송공연대회’ 결승전도 프랑스 문화원 주최로 열렸다.

이어지는 3부 한·불 합동공연에서는 프랑스학교 어린이 20명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펼치는 사물놀이공연, 소프라노 박정원과 ‘테너 신동호와 보헤미안스 따따따 앙상블’ 클래식 공연, 인기가수 장계현, 함중아 등 공연이 연이어 펼쳐져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음악축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교류 넓혀 나가는 계기로

특히 이번 음악축제는 지역주민과 상인, 지역거주 연예인, 프랑스학교와 프랑스문화원을 주축으로 한 외국인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일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축제계획에서부터 출연자 섭외, 행사진행 등을 도맡아 의미가 깊었다.

지역 상인들도 가게 앞 공터를 길거리 공연장소로 내놓고, 서래마을이 위치한 반포4동 주민센터와 외국인들의 동주민센터격인 서래글로벌빌리지센터도 행사지원은 물론 축제홍보에 나섰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음악축제가 3회째를 맞으면서 한국·프랑스 주민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교류를 넓혀 나가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면서 “지속 가능한 지역 고유 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가 선정한 ‘글로벌 존(Global Zone)’으로 지정되기도 한 서초구 반포4동 서래마을(프랑스마을)은 지난 1985년 한남동에 있던 서울프랑스학교가 반포동으로 옮겨 오면서 학교를 중심으로 하나 둘씩 프랑스인들이 모여 들기 시작하면서 형성됐다.

주한 프랑스 유치원에서부터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비롯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500여명의 프랑스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서초구도 이들의 서울생활을 돕기 위해 각종 생활정보를 제공하고 불편사항을 상담해주는 ‘서래글로벌빌리지센터’ 운영, 불어를 병기한 교통표지판 설치, 한·불 국기 상시 게양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구는 서래로를 ‘프랑스 문화 특화거리’로 조성하고 ‘서래마을 먹거리 여행 길잡이 지도’를 제작 배포하는 등 서래마을을 외국인이 살기 편리한 도시 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찾아오는 서울의 명소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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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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