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단기급락을 부추기는 대내외 악재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과거 '환매'로 대응하던 투자자들이 저가매수라는 '스마트 투자'로 선회하면서 예전과 같은 '펀드런'은 진행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관계자는 "최근 펀드 유입세가 지속되고 있고 특히 지수가 빠지면서 매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이라며 "지난 20일에만 3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고 투자에 대한 문의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상황을 전했다.
지수 급락이 펀드 환매를 부추길 것이라는 일부 예상과는 달리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것은 이는 앞선 1700선 통과로 매도 대기 물량이 많이 소화됐을 뿐 아니라 학습효과를 통해 시장 상황을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이른바 '스마트투자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권정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도 "과거 지수에 따라 덩달아 환매를 하는 투자자들이 줄어들고 두 가지 유형의 스마트 투자가 정착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나는 주가가 빠졌을 때 피하지 않고 펀드에 가입해 수익을 올리는 형태고 다른 하나는 투자 시기를 저울질 하며 투자 기회를 놓치기 보다는 적립식을 통해 꾸준히 투자를 지속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1600 이하에서는 환매 압력이 거의 없어 현재의 지수 대에서는 하반기 상승 전환 시 발생할 이익을 노리고 매수가 진행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 유입 양상은 지난 조정기와 비슷하다는 설명도 있었다. 과거 2000선에서 1800선으로, 1800선에서 1600선으로 지수가 조정 받을 때도 동일한 형태의 유입세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남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패닉 상태가 되면 거치식은 물론 적립식까지 환매하는 양상을 보이겠지만 지금 시장은 그런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이라며 "향후 유입세의 흐름은 지수로 단정하기 보다는 흐름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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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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