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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첫수출]현대건설, 해외 원전수주 '꿈을 이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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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1970년대부터 40년 가까이 국내 원전 건설을 주도한 현대건설이 마침내 해외 원전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1970년대 초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시작, 지난 38여년 간 대한민국 원자력 발전을 이끌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리원자력 1호기를 시작으로 현재 운영 중인 20기의 원자력발전소 중 12기를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또 현재 건설 중인 6기의 원자력발전소 중 4기를 시공하고 있는 등 독보적인 역량을 구축해 오고 있다.

◇현대건설의 원자력기술 역사는= 국내 원자력 산업이 걸음마 단계였던 원전 도입 초기 현대건설은 미국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사와 함께 참여하면서 원자력 건설 경험과 기술을 축적하는 등 기술적 토대를 구축했다.

1980년대에는 본격적으로 국산화 부분을 확대해 나가는 '기술 습득기'의 시기를 주도했으며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개량형 한국 표준 원전으로 시공 중인 신고리 1·2호기를 비롯, 국내 최초이자 최대 용량인 1400MW로 건설 중인 신고리 3 ·4호기 등을 통해 본격적인 기술 고도화를 시도하고 있다.
신고리 3·4호기의 1400MW 발전용량은 프랑스, 독일, 미국, 리투아니아 등 4개국만이 건설, 운영한 경험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규모나 기술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랑할 수 있다.

이 같은 국내에서의 축적된 기술과 시공경험으로 원자력 발전을 이끌어온 현대건설은 끊임없이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 마침내 성공신화를 만들어냈다.

특히 현재 시공 중인 신고리 3·4호기의 1,400MW급 신형 한국형 경수로 원자로 APR1400(Advnced Power Reactor 1400)은 경수로 해외 진출 원전 모델이어서 경쟁력이 우수하다고 평가돼 왔다. 현대건설은 수명이 최대 60년에 달하는 세계 정상급의 원자력 모델 APR1400을 시공해본 경험과 함께 이번 UAE원전 수주를 계기로 향후 전 세계적인 원전 건설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원전 시공 및 건설, 운영, 유지보수 등에 있어서는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향후 원전 기술의 해외진출에 적극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수주전에서 나타나듯 현대건설과 함께 정부와 공공기관 등의 노력이 어우러져 초대형 프로젝트를 따낸만큼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관기관과 적극적으로 연계, 해외 동반 진출이 가능하도록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추가 해외공략 어딜 노리나?= 현대건설은 지난 30년 이상 지속적인 원전 건설로 안정적인 사업능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기술적 우위를 내세워 해외진출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세계 평균 원전 이용률이 80% 대에 못 미치는데 반해 국내 원전은 이용률이 93%에 이르는 등 세계 최고의 운영실적으로 신뢰성을 확보하며 한 단계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때문이다.

이에 더해 설계 표준화 및 최신 시공기술을 바탕으로 건설 기간을 단축하는 것은 물론 기술자립·자재 국산화·풍부한 경험인력 확보 등으로 인한 상대적으로 낮은 건설단가로 경제성까지 우위를 점한 상태다.

현대건설은 이런 강점을 적용, 베트남 원전 신규 도입을 위한 정책 과제와 기술 자립에 대한 공동 연구 참여 중이다. 베트남 릴라마사와 MOU를 체결하고 현지에서 개최되는 국제 원전 기술 전람회 참가, 현대건설의 우수한 원전 건설 기술력을 알리는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2016년 최초의 원전 도입을 목표로 준비 중인 인도네시아의 원전 시공 사전 준비 공동 연구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와는 이미 마두라섬에 일체형 원자로(SMART) 이용을 위한 담수화시설 예비 타당성 조사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원자력연구소?인도네시아 원자력연구소(BATAN) 등과 함께 현대건설도 건설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루마니아의 'CANDU형' 원자로인 체르나보다 원전 3호기 공사 재개를 위해 전문 기술자를 현지에 파견, 실태조사를 하는 등 유럽 원전 시장에 우리의 건설 관리 기술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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